<포브스> 스포츠 스타 SNS 영향력 1위
지난해 수입 1억 900만 달러
페라리 등 슈퍼카 종류별로 모아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별명은 ‘우리 형’에서 이제 ‘날강두’가 되었습니다. 소속팀 유벤투스의 내한 친선경기에서 45분 출전을 약속했던 그는 컨디션 난조를 핑계로 그라운드에 단 1분도 올라오지 않아 국내 축구팬들을 크게 실망시켰죠. 이후 사과는커녕 “집에 돌아오니 좋다”며 러닝머신 뛰는 모습을 인스타에 올려 논란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한국 측 주최사인 더 페스타 사무실이 압수수색에 들어가고 대표 로빈 장이 출국금지를 당하는 등 사건의 여파는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요. 이런 와중에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서 발표한 ‘스포츠 스타 SNS 영향력 순위’ 1위, ‘수입이 가장 많은 스포츠 스타’ 2위에 호날두가 이름을 올리면서 다시금 그에게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아무도 출전을 강요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올 만큼 부유하다는 호날두, 대체 그의 재산은 얼마나 많은 걸까요?
◎ 인스타그램 포스트 하나당 11억
SNS 상에서 호날두의 영향력을 알린 것은 <포브스> 뿐만이 아닙니다. 영국의 SNS 마케팅 업체 호퍼 HQ 역시 지난 7월 24일 발표한 ‘인스타그램 리치 리스트 2019’ 스포츠 부문 1위에 호날두를 올렸죠. 호퍼 HQ에 따르면 호날두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억 7028만 명, 인스타그램을 통한 수입은 포스트 당 97만 5000 달러입니다. 한화로 11억 5천만 원이 넘는 금액이죠. 호날두의 뒤를 이은 것은 파리 생제르맹의 네이마르 (72만 2000 달러), FC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64만 8000 달러)였습니다.
‘스포츠 스타 SNS 영향력 순위’를 발표한 <포브스>는 팔로워가 아닌 ‘SNS 상호작용’을 수치화합니다. 호날두의 상호작용은 8억 8700만 회로, 2위 메시(3억 6700만), 3위 네이마르(2억 8900만)을 크게 앞질렀죠. <포브스>는 또한 호날두가 자신의 SNS에 사진을 올려주는 대가로 기업들로부터 받는 돈이 1년에 무려 4400만 달러(약 528억 원)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 연간 총 1,318억 원 벌어들여
물론 인스타그램을 하지 않아도 호날두의 수입은 충분한 정도를 크게 넘어섭니다. 유벤투스가 호날두에게 지급하는 연봉만 해도 3천만 유로니까요. 세금을 떼고 나면 호날두가 손에 쥐는 돈은 한화로 392억 원 정도입니다. 한 달에 32억 원, 일주일에 8억 이상을 번다는 계산이 나오죠.
광고 수익, 사업 수익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나이키에서는 호날두를 평생 모델로 기용하는 조건으로 1억 달러(약 1조 원)을 지급했죠. 그 외에도 호날두는 허벌라이프, 아메리칸 투어리스트 등의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직접 벌인 호텔 사업, 이니셜과 등번호를 딴 ‘CR7’ 의류사업 수익까지 더하면 그의 연간 수입은 1억 900만 달러(약 1,318억 원)에 이른다네요.
이렇게 어마어마한 금액을 벌어들이는 호날두는 과연 어떤 집에 살고, 어떤 차를 몰까요?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한 그는 이탈리아 토리노 지역에 새 집을 마련했죠. 언덕에 위치해 도시 전체와 강이 훤하게 내려다보이는 이 집에는 호날두와 그 가족만이 드나들 수 있는 프라이빗한 진입로가 있죠. 또한 호날두 가족의 이웃은 피아트-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의 존 엘칸 회장이라고 합니다.
물론 호나우두에게는 이 외에도 집에 여러 채 있습니다. 2015년 그는 뉴욕에서 가장 비싸다는 트럼프 타워 상층부의 아파트를 구매했죠. 이 아파트의 가격은 1850만 달러(약 224억 원)으로, 영화배우 브루스 윌리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도 트럼프 타워에 거주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고향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도 집이 있습니다. CR7이 200만 유로 (한화 약 27억)에 사들인 이 집은 호날두의 다른 집들에 비하면 가격도, 인테리어도 소박하지만 굉장히 밝고 아늑한데요. 심플한 인테리어와 창문 너머 보이는 나무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아줄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어마어마한 수입의 호날두보다도 돈을 더 버는 사람이 있었으니, FC 바르셀로나의 메시가 그 주인공입니다. 비록 SNS 영향력 순위에서는 호날두에 밀렸지만 역시 <포브스>에서 발표한 ‘가장 수입 많은 스포츠 선수’ 순위에서는 당당히 1위를 차지했죠. 메시는 9200만 달러의 연봉과 상금, 3500만 달러의 광고·스폰서 등 부수입을 합해 지난해 1억 2700만 달러(약 1500억 원)을 벌어들이며 호날두와 1800만 달러의 격차를 벌렸습니다.
메시가 호날두보다 앞선 것은 수입뿐만이 아닙니다. 팬들에 대한 매너 역시 호날두를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졌죠. 종아리 부상으로 예정되어 있던 미국 투어에 동행할 수 없게 되자, 메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시작을 함께 하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첫 훈련에서 작은 사고가 나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됐다. 보내주신 응원의 메시지와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직접 미국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물론 바르셀로나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메시의 불참 소식을 공지했는데요. 이에 한국 축구팬들은 “컨디션이 안 좋다더니 놀리듯 운동하는 모습을 올린 호날두와 비교되는 모습”이라는 반응을 주로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