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 관련 서비스 앱 인기
‘삼쩜삼’ 누적 가입자 1,250만 명
높은 수수료·세무대리인 등록 논란
세무 관련 앱들이 직장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과다 청구된 세금이나 숨은 돈을 찾아준다는 카피에 일부 앱은 누적 가입자가 1,00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세무환급 앱 ‘삼쩜삼’은 올해 4월까지만 해도 활성기기 대수가 40만 7,295대에 불과했지만 불과 6개월만인 지난달 78만 4,613대(안드로이드+iOS)로 두 배가량 늘어났다.
또 다른 세무 관련 서비스 앱 ‘비즈넵’의 10월 활성기기 대수도 6만 4,766대(안드로이드 기준)로 지난해 10월(5만 9,727대)보다 5,000대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직장인들 사이에서 소소한 관심을 얻었던 세무 관련 앱들은 올해 들어 소상공인, 프리랜서까지 사용 범위가 늘어났다. 기업의 경우 담당 회계법인이 과다 청구된 세금을 찾아주지만, 영세 사업자나 프리랜서는 자신이 세금을 더 냈는지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크게 상승하며 가계 부담이 커진 점도 세무 관련 앱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삼쩜삼’은 1세대 세무 관리 앱으로 유명 연예인을 메인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며 인지도를 높였다. ‘클릭 몇 번만으로 숨은 돈을 찾아주겠다’, ‘1인당 평균 17만 원을 환급받았다’는 문구로 직장인들이 몰리며 지난 7월 말 가입자 수 1,250만 명을 돌파했다. 연말정산을 하는 근로소득자의 경우 환급금이 0원일 가능성이 높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앱을 다운받은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실제 환급액은 안내받은 예상 환급액보다 적을 수 있다. 예상 환급액은 가입자의 기본 정보만 적용해 계산되기 때문에 처리 단계에서 세금 환급에 필요한 정보를 모두 적용할 시 차이가 생길 수 있다.
누리꾼들은 “한번 해보면 공돈 들어오는 기분도 있지만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 “홈텍스에서 하면 공짜. 세무사 등록돼서 홈텍스에서 해임했고, 앱에서 조회한 금액보다 홈텍스에서 조회된 금액이 더 많았다. 앱은 수임료 식으로 20퍼센트 가져가는데 그거 따지면 내가 하는 게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세무 관리 앱 ‘삼쩜삼’은 환급액이 아닌 조회자의 총수입금액에 따라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다. 조회한 연도별로 수수료가 책정되는데, 결제 단계에서 합산된 금액으로 안내된다. 소득금액에 따라 차등 적용되는 수수료는 100만 원 이하 1,000원, 300만 원 이하 1만 원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