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이 선호하던 아크테릭스
‘재드래곤 패딩’ 화제, 10대서도 인기
100만 원 넘는 제품 수두룩
10대 청소년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등골브레이커’라는 별명을 얻었던 브랜드 노스페이스. 새로운 등골브레이커가 등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브랜드의 제품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입은 것이 포착되면서 인기가 높아졌다. 과연 어떤 제품이기에 10대마저 이 패션을 따라 하는 것일까.
주인공은 바로 아크테릭스다. 아크테릭스는 캐나다의 매스티지(준명품) 아웃도어 브랜드로, 등산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과거부터 잘 알려진 브랜드다.
원래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라 등산객 수요를 겨냥한 산 밑과 백화점 등에서만 매장을 운영해왔다고.
그러나 갑작스럽게 M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서울 중심지에 매장을 더 열게 됐다고 한다.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스타필드 코엑스점, 더 현대 서울점 등에 있다.
그렇다면 10대가 중장년층이 선호하던 아웃도어 브랜드를 눈여겨보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앞서 밝힌 이 회장이 입은 것에 더해 교복 위에 입기 좋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선 지난 2019년 12월에 이재용 회장은 야구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SRT 열차를 타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이때 입은 제품이 아크테릭스의 ‘파이어비 AR파카’였다. 당시 이 제품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이 회장은 마르쿠스 발렌베리 스톡홀름엔스킬다은행 회장과 단독 회담을 가진 뒤 서울 수서역에서 부산행 SRT에 탑승 중이었는데, 이때 해당 제품의 빨간색 패딩을 입고 있었다.
해당 패딩의 국내 발매 가격은 145만 원이었다. 이 회장에게는 검소한 패션이 아니냐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그가 입은 후부터 ‘이재용 패딩’, ‘재드래곤 패딩’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최근 들어 서울 강남 지역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기 시작했고, 10대 부모들의 한숨 소리가 깊어지는 듯하다.
웬만한 제품이 100만 원이 넘어가는 고가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부 매장에선 품귀 현상이 일어날 정도라고.
더욱이 교복 위에 입기 좋다는 의견이 많아지면서 10대 사이에서 노스페이스 패딩에 이은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남 지역 매장을 방문하는 10대와 학부모의 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아크테릭스 측은 설명했다.
아크테릭스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트렌드를 이끄는 10대의 입문을 반기고 있다. 중장년층에게 기능성은 이미 입증된 브랜드여서인지 아크테릭스를 부정적으로 보며 매장을 찾는 부모는 적은 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