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강연료 논란 김제동
지자체 강의서 1,150만 원 받아
현재 그의 근황 살펴보니
최근 방송에서 발자취를 감춘 한 유명 방송인이 있다. 논란이 인 이후 약 3년 동안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그 방송인의 정체는 바로 김제동이다. 김제동은 지난 2019년 지방자치단체 강연에서 고액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된 바 있다.
강연을 민간에서 주도하는 것이었다면, 강연료의 금액 수준이 얼마이든 논란이 되지 않았겠지만, 지방자치단체에서 주도한 강연이라 논란이 됐다.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강연인 경우, 그 비용은 국가의 세금으로 지급된다.
그런데 김제동은 2019년 대전 대덕 구청이 지역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여는 강연에서, 90분의 강의료로 1,55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는 강의 1시간에 약 1,000만 원 수준에 해당한다.
그 당시 대전 대덕구청은 ‘풀뿌리 교육 사업’을 신청하고 혁신교육지원센터를 통해 역사·문화 탐방 교실 운영 등을 비롯한 9가지 교육 사업을 진행하겠다며 약 1억 5,50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은 바 있다.
이 교육 사업을 위해 김제동을 강연자로 초청했는데, 김제동의 출연료로 1,550만 원을 지급하면서, 지급받은 교육 예산 1억 5,500만 원 중 약 10%를 개인 강연자에게 지급하게 됐다. 이렇게 김제동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강연에서 터무니없이 높은 액수를 받아 당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렇게 강도 높은 비판을 받은 이유는 그가 지방자치단체 강연에서 고액 강연료를 받은 것이 처음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다. 김제동은 대전 대덕구청 강연 이전부터 지자체로부터, 대부분 1,000만 원이 넘는 강연료를 받아왔다.
김제동은 2017년 서울 동작구의 100분 강연에서는 약 1,300만 원을 받았으며, 경북 예천의 90분 강연에서는 약 1,5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2017년 충남 아산에서 4월과 11월의 총 270분 강의에서 약 2,700만 원의 강의료를 받았다. 또 2017년 경기 김포의 90분 강의에서는 1,300만 원을 받았다.
그동안의 지자체 강연료를 합하면, 약 1억 원에 달한다. 이는 다른 방송인들이 지자체 강연에 나갔을 때의 강연료보다 매우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 션의 경우 2019년 옥천군이 주도한 강연에서 600만 원의 강연료를 받았으며, 개그맨 김영철 또한 600만 원의 강연료를 받았다. 또 당시 김제동 다음으로 가장 많은 강연료를 받았던 박지선 또한 950만 원을 받으며, 김제동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지자체의 강연과 같은 경우,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인지도가 매우 높은 연예인이더라도 기존 방송 출연료 수준으로 받아 가지 않는다. 그러나 김제동은 수천만 원의 강연료를 받아 지탄의 대상이 됐다.
한 언론매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당시 전국 226개 지자체가 ‘풀뿌리 교육 사업’ 예산으로 진행한 강의 중 김제동의 출연료가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고 한다. 이런 김제동의 출연료 논란에 대해, 유시민은 2016년 JTBC ‘썰전’에서 “2시간 강의하고 강연료 1,000만 원은 강연료가 아니라 뇌물이다”라고 말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고액 출연료 논란으로 인해 한동안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김제동은 최근 자신의 근황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제동은 최근 중·고등학교에 방문해 인문학, 진로 강연을 하고 있다고 한다. 과거 논란이 되던 것과는 달리, 현재는 약 18~22만 원 상당의 강연료를 받는다고 한다.
김제동은 최근 전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자신이 출간한 저서를 토대로 인문학에 대해 강연했다. 강연은 질의응답 시간을 포함해서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김제동은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또 진로에 대한 조언을 해줬다고 한다. 이렇게 최근 김제동은 인문 교양서를 출간, 그리고 강연 활동을 지속하며 복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