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연체대출금 12.9%
사업자 대출 규모 높은 지점 집중 타격
10% 이상의 연체대출금, 예의주시 필요
새마을금고 일부 지점에서 대출을 내주고도 돌려받지 못한 연체대출금의 비율이 10%를 넘긴 사실이 밝혀지며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연체대출금이란 각 금고가 보유하고 있는 전체 대출금 중에서 연체된 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11월 3일 발표된 새마을금고 서울 236개 지점의 2분기 공시 결과를 확인해 보면, 새마을금고 대학로점의 연체대출금 비율은 12.91%를 기록했다.
높은 연체대출금을 기록한 곳은 대학로 지점 한곳이 아니었다. 용산 지점과 노량진 지점의 경우에도 연체대출금이 각각 10.53%, 10.23%로 10%를 넘겼다.
그 뒤를 이어 장위2동(9.73%), 광진중앙(9.34%), 등촌동(8.14%), 광화문(7.93%), 연신내(7.93%), 성수(7.92%) 등이 연체대출금 상위권을 기록했다.
즉 조사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서울 지역에서 차주가 빚을 갚지 못해 연체가 발생한 비중이 금고의 5% 이상인 지점은 총 43곳으로 전체 서울 지점의 18%에 달한다.
새마을금고 서울 236개 지점의 평균 연체대출금 비중 또한 2.83%로 전년도인 2.47% 대비 0.41% p 증가했는데, 11월 중에 발표될 3분기 연체대출금의 경우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마을금고 측에서는 이처럼 상당수의 지점에서 연체대출금 비율이 5%를 넘긴 것은 해당 지점의 경우 타 지점에 비해 사업자 대출의 비중이 높아 발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연체대출금이 높은 금고들은 차주 중에 개인사업자와 자영업자의 비중이 높다. 올해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이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아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한 것으로 본다”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사업자 대출 규모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하더라도 연체대출금 비중이 10%를 넘어선 것은 단순히 넘어갈 일이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2분기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연체대출금 비중이 5% 이상인 곳은 32%에 불과했는데 1년 만에 10곳 이상 늘어난 것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연체율은 통상 연중에 변동성이 심하다가 연말에 안정되는 경향이 있다”라면서도 “연체율을 관리하기 위해 신규대출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