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특가’ 먹튀 쇼핑몰 주의
온라인쇼핑몰 ‘스타일브이’ 피해多
직접 찾아가봐도 묵묵부답
역대급 고물가로 생필품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저렴한 가격에 생필품을 살 수 있다고 홍보한 후 물건을 배송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쇼핑몰이 있다. 인터넷 쇼핑몰 ‘스타일브이‘다.
‘스타일브이’는 1만 4,000원짜리 즉석밥 10개를 1,000원, 라면 20봉은 4,000원에 판매하며 입소문을 타고 순식간에 회원 수 31만 명을 확보했다. 하지만 물건을 사고도 몇 달째 배송이 되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스타일브이의 배송 지연 및 환급이 5개월 동안 1,000건 넘게 이어졌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5개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스타일브이 상담은 총 987건이었으며 이 기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88건이었다.
5월에 4건이던 피해구제 신청은 6월 29건, 7월 30건, 8월 17일 25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모두 배송 및 환급 지연 관련 신청이었다. 특히 추석 연휴 전후로 물가가 치솟으며 생필품을 싸게 구입하려던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집중됐다. 7월에 125건이었던 ‘봉지면’ 상담 건수는 8월에 684건으로 폭증했다.
소비자원은 뒤늦게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또,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대전유성구청과 피해구제를 위해 협력했다. 해당 지자체는 업체에 물건을 보낼 것을 권고했지만 추가적인 조치는 없었다. 환불도 배송도 안 되면 민사소송 외에는 방법이 없다.
업체는 이달 말까지 배송을 끝내겠다고 밝혔지만, 고객센터 연락이 안되고 있다고 한다. 답답한 피해자들이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일부 피해자는 쇼핑몰에 적힌 주소로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 쇼핑몰 직원들은 문을 걸어 잠그는 것도 모자라 문틈을 테이프로 가린 채 반응하지 않았다.
물품 배송이 지연되며 소비자들의 상담 건수가 폭증했다. 소비자원은 쇼핑몰 피해 상담이 증가함에 따라 파격 할인을 한다고 광고하는 사이트의 이용을 주의하고 거래 시 가급적 현금보다는 신용카드를 사용해줄 것을 권고했다.
누리꾼들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큰돈이 아니다 보니 법적으로 대응하기 애매하고, 한국소비자원은 강제력이 없다”, “내가 사려고 할 때 찜은 수만 건인데 리뷰가 한 건도 없어서 이상했다”, “나도 현금 입금 후 먹튀 당함”이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