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 배우 된 정호연
루이비통이 맞춤 드레스 준비해 화제
작품 출연 당시 출연료는
지난해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이 이번 ‘에미상’ 6관왕을 통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오징어 게임’은 감독이 12년을 공들여 만든 작품으로, 1억 1100만 회를 기록하며 플랫폼 역사상 가장 많이 시청된 프로그램으로 선정되며 대박을 터트렸다.
이에 따라 출연 배우들 또한 단숨에 세계적 스타로 급부상하며 스포라이트를 받는 중이다. 작중 새터민 ‘강새벽’ 역을 맡은 정호연은 그중에서도 가장 큰 수혜자로 손꼽힌다. 오징어 게임 이후 그녀는 40만 명이었던 인스타 팔로워가 현재 2,345만 명을 기록하며 월드 스타가 됐으며, 루이비통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되는 영광을 맞이했다.
지난 13일 정호연이 ‘에미상’에 참석했을 때도, 루이비통이 정호연을 위해 ‘600시간’을 들인 단독 드레스를 준비했다. 이는 그녀의 스타로서 입지를 보여주었고, 이날 정호연은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됐다. 단숨에 세계를 사로잡은 스타가 된 정호연. 이런 그녀가 오징어 게임 출연 당시에는 얼마의 개런티를 챙겼을까?
정호연은 지난 13일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 ‘에미상’에 참석했다. 이날 ‘오징어 게임’은 감독상, 배우상을 포함해 6관왕을 기록했지만, 정호연의 수상은 아쉽게도 불발됐다. 그러나 “잇걸 패션”으로 불리며 강한 스포라이트를 받았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패션으로 주목받았지만, 지난 2월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는 TV 시리즈 부문의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연기력 또한 인정받았다. 이 시상에 대해 당시 포브스는 다른 배우도 훌륭했지만, 단연 돋보였던 것은 정호연이라며 그녀를 극찬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번 작품이 그녀의 첫 연기 데뷔작이라는 사실이다.
본래 정호연은 배우가 아니라 모델이었다. 그녀는 2010년 17세의 나이로 모델의 길에 입문한다. 그리고 2013년에는 서바이벌 모델 오디션 프로그램인 ‘도수코’ 시즌 4에 참가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배우 데뷔 이전까지는 줄곧 프로 모델로서의 길을 걸어왔다.
그녀가 모델로서 걸어온 지난 10년을 살펴보면, 얼굴을 처음으로 알렸던 ‘도수코’ 시즌 4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모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2017년에는 루이비통 S/S 시즌 단독계약, 2018에는 샤넬의 F/W 시즌 광고 출연했다.
그리고 당시 이례적으로 세계 여성 모델 랭킹 TOP 50에 오르며 모델로서의 정점을 찍었다. 이후 그녀는 수명이 짧은 모델계를 고려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고민을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책과 영화를 많이 접하며 연기에 대한 꿈을 품게 됐다.
연기로 새로운 미래를 그리기 시작한 정호연은, 지난해 1월 모델 소속사에서 배우 소속사인 ‘사람인엔터테인먼트’로 이적했다. 그리고 ‘오징어 게임’으로 데뷔한다. 인생의 전환점에서 섰을 때의 간절함이 반영된 것일까, 감독은 그녀의 연기를 두고 눈빛이 야생마처럼 살아있다고 극찬했다.
‘오징어 게임’ 이후 정호연은 세계가 주목하는 배우이자 모델로 발돋움했다. 그런데, 예상외의 점은 ‘오징어 게임’ 출연 당시 그녀의 출연료가 비교적 적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오징어 게임’의 총 9편에서 약 6만 4,368달러를 벌었다.
이는 한화로 6,643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당시 이정재가 회당 약 3억 원을 받은 것에 비하면 매우 적은 액수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넷플릭스는 리스크 부담을 지니고 제작사에, 사전제작비 100%를 지원하기 때문에, 작품 흥행 여부와 상관 없이 추가 개런티를 지급하지 않는다.
이런 점을 생각한다면, ‘오징어 게임’의 흥행도에 비해 정호연이 턱없이 적은 비용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작품의 성공으로 인지도가 급상승한 정호연은 다수의 광고 모델로 채용되며, 부족했던 출연료에 상응하는 수익을 벌어들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