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식사 한끼에 15~20만 원
촬영장 조명·먼지 많아 모두 폐기
실제 재벌가 회장님은?…찌개·빵·죽

드라마 속 재벌가 식사 장면을 보면 한 상 가득 차려진 상차림에 눈길이 갈 때가 있다. 끼니마다 갈비찜이며 색색의 고명이 얹어진 화려한 밥상을 먹는데, 드라마 속 재벌가 밥상은 얼마나 할까.

한 언론이 지상파 방송 조리 실장에게 문의했다. 조리 실장이 밝힌 재벌가 식사 장면의 한 상 차림 예산은 15~20만 원 정도였다. 고급 식재료의 비중이 큰 만큼 비용이 많이 든다는 설명이었다.

같은 드라마라도 일반 가정집 장면 같은 경우 4인 기준으로 3~4만 원이 든다. 다양한 각도에서 여러 번 반복 촬영하기 때문에 실제 식사보다 많은 양을 만든다고 전했다.

식사 장면의 반찬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집의 분위기였다. 재벌 집이라면 전복이나 새우를 사용하고, 찌개도 버섯전골처럼 보기 좋은 메뉴를 올린다. 중산층 가정이라도 색이 조화롭도록 구성하며 초록색만 가득하거나, 반찬이 모두 붉지 않도록 신경 쓴다고 했다.

조리 실장은 남은 반찬은 모두 폐기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촬영 시간이 길고 촬영장의 경우 조명 열기와 먼지로 음식이 쉽게 상하기 때문이다. 연기자가 실제 먹는 음식인 만큼 위생에 신경을 써서 조리한다고.

비빔밥의 경우 뭘 넣고 어떻게 비볐는지 모르는 만큼 연기자가 먹기 꺼릴 수 있어 보는 앞에서 나물 등의 재료를 넣어 비벼준다고 전했다.

이렇게 조리되는 음식은 비록 대부분 폐기되더라도 먹을 사람이 있는 만큼, 일반 반찬과 똑같이 간을 한다. 연기자가 맛있게 먹었다고 하거나, 비법을 물을 때도 있다고 한다. 갈비찜을 맛있게 먹은 연기자가 다음에도 갈비찜을 해달라고 부탁한 적도 있는데, 조리팀으로서 수고했다는 한마디 말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실제 재벌가 회장들은 어떤 음식을 즐겨 먹었을까. 故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1999년 암 수술을 받기 전까지 한 끼 식사로 불고기 2~3인분을 먹을 정도의 대식가였다고 한다. 수술 이후에는 의도적으로 식사량을 줄였는데, 묵은지와 된장찌개를 좋아하는 정통 한식파로 전해졌다.

특히, 학창 시절 자주 먹던 곰보빵, 단팥빵, 크림빵을 간식으로 즐겨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故 신격호 전 롯데그룹 회장은 하루 세끼를 규칙적인 시간에 맞춰 먹는 것으로 유명했다. 아침은 소화가 잘되는 죽을 주로 먹었고, 점심과 저녁은 한식과 일식을 즐겼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돌솥비빔밥을 특히 좋아해 자주 먹은 것으로 전해진다.

故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편식하지 않기로 유명했다. 아침은 샌드위치로 가볍게 먹고, 점심은 충분하게 먹고, 저녁은 소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찌개류를 좋아해 즐겨 먹었는데 해외 출장 중에도 한식당을 찾는 날이 많았다고 한다.

반면, 최근 재벌 3세들은 서양식 음식을 더 즐기는 모습이다. 오뚜기 창업주의 손녀이자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딸인 함연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인의 집에서 먹은 식사를 공개한 적이 있다. 식탁 위에는 카프레제 샐러드와 초밥 등이 차려져 있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

전체 댓글 1

  1. 음식도 우리것이 좋은것이야 난 오로지 한식만 먹는다 한국인들이 먹는음식에 와사비테러나하는 먹는음식갖고 못된장난짓거리나하는 1본게다짝들음식은 침뱉고싶다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