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 항공우주청 신설 예정
부동산 침체기 속 이례적 최고가 매매
5개월 사이 6,000만 원 프리미엄

경남 사천시에 국내 유일 항공우주산업단지인 경남 항공국가산업단지(사천지구)와 용당(항공MRO) 일반산업단지(2단계)가 준공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기준금리 상승으로 침체기에 빠져있던 부동산 시장이 유례없는 호재에 들썩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남 사천시 일원에 위치한 한 아파트가 지난 8월 26일 3억 4,000만 원에 거래됐다. 동일 면적인 84㎡의 올해 3월 실거래가는 2억 8,200만 원이었다.

사천시와 인접한 진주시 아파트는 종전보다 매매가가 하락한 가운데 이뤄진 상승이라 더욱더 이례적이다. 사천시는 불과 5개월 만에 약 6,000만 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사천시의 전셋값은 지난 3년 전에 비해 올해 7월 10.5%가 뛰었다. 전세가율도 9.8% 상승했다.

사천시에 준공이 예정된 항공우주산업단지에는 2023년부터 기업 입주가 본격화된다. 이에 따라, 1만 1,000여 명의 항공산업 종사자와 기타 일반산업단지의 4만여 명 종사자가 지속해서 유입될 전망이다.

올해 7월 기준 경남 사천시의 인구수는 10만 명에 불과했다. 경남의 인구수는 지난 17년 이후 현재까지 감소 추세였다. 사천시는 지난 2006년 KAI(한국항공우주산업), 사천 제1, 2 일반산업단지 조성 이후 약 17년 만에 인구 유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슈퍼 사이클’에 진입한다는 기대감에 휩싸였다.

일각에서는 사천시가 대도시로 도약하는 ‘퀀텀 점프’의 시작점을 현시점으로 꼽고 있다. 경남도 측이 지난 8월 말 사천시를 항공우주청뿐만 아니라 주거와 상업이 모두 가능한 대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산업단지가 위치한 곳은 시세가 지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단지를 통해 고용이 지속해서 유발되며 기존 주택 가격이 급등하기 때문이다. 기존에 KAI를 비롯한 항공우주산업 인프라가 대거 밀집된 사천시 사남면의 경우도 평균 매매시세가 경남 평균보다 약 20% 높게 집계됐다.

산업단지 수혜가 기대되는 만큼 건설업계에서도 사천시에 앞다퉈 진출을 계획 중이다. 뜻밖의 호재를 맞은 건 DL건설이었다. 올해 9월 사천시에 총 1,047가구 규모 1단지 아파트 공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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