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인생의 중요한 기회들은 당시는 모르지만, 한참이 지나고서야 알아차릴 수 있다고들 하는데요. 경영 위기로 폐업 직전까지 내몰렸지만 한 번의 잘한 선택으로 관련 업계 정상에 우뚝 선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전 세계적으로 7000만 장이 넘게 팔린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만든 크래프톤인데요. 최근 크래프톤이 상장소식을 알리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금액을 조달할 것이라는 기대가 쏟아지는데요. 이번 상장을 통해 크래프톤은 얼마나 더 몸집을 불리게 될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재정악화에 시달리던 무렵 2015년 장병규 의장에게 한 사람이 48장짜리 PPT 파일을 들고 찾아오게 됩니다. 그 사람은 바로 현재 크래프톤의 대표이자, 과거 게임개발사를 직접 차리기도 한 김창한 씨인데요. 김창한 대표는 모바일 게임 열풍이 불고 있는 게임시장에서 잘 만든 PC게임 하나로 업계의 판도를 뒤집고 싶다는 야망에 차 있었습니다. 그렇게 김 대표는 계속 구상 중이었던 게임에 관해 김 의장에게 열정적으로 설명하게 되고, 김 대표의 가능성을 알아챈 장 의장은 이를 제작해보기로 하죠. 바로 이렇게 해서 나오게 된 게임이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배틀그라운드’입니다.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크래프톤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희망 공모가액은 45만8000원에서 55만7000원에 이르는데요. 업계에서는 지금껏 지난 2010년 삼성생명이 달성한 4조8881억원이 최대 공모금액이었지만, 크래프톤이 이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의장은 크래프톤이 지금껏 성장하는데 회사 구성원들의 역할이 컸다며 최대 1000억원 규모의 사재 주식을 전 직원에게 무상증여한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상장 이후 크래프톤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크게 오를 시 한 번에 억대의 이익을 볼 직원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다만, 직원들에게 제공되는 주식은 보호예수로 묶여 1년이 지나 주가가 공모가 보다 높아야만 진정한 수익 실현이 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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