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작년 11월 발표한 사회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인의 39.4%가 자신의 근로 요건에 만족한다고 밝혔습니다. 불만족한다고 밝힌 사람은 12.9%로 직장인 10명 중 자기 직업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죠. 직업 만족도는 연봉, 복지, 직업안정성 등 다양한 요소의 영향을 받는데요. 그중 비중이 가장 큰 것은 바로 높은 연봉입니다. 최근에는 고액 연봉으로 소문난 의사보다 높은 연봉을 가진 직업이 있다고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직업일까요?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18 한국 직업 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600개 직업을 가진 1만 8176명을 조사한 결과 한국에서 연봉이 가장 높은 직업은 고위 임원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고위 임원의 평균 연봉은 1억 5367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는데요. 2위는 국회의원, 3위는 외과의사로 나타났습니다.
대기업에 종사하는 고위 임원일 경우에는 일반 고위 임원보다 훨씬 높은 연봉을 자랑하는데요. 2018년 발표된 사업보고서의 국내 10대 그룹 주요 계열사 18곳을 분석한 결과 직급별 임원 평균 연봉은 전무 5억 6000만 원, 부사장 9억 1900만 원, 사장급 이상의 대표이사는 19억 1300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외에도 10 그룹 주요 계열사 상무급 임원들은 성과급을 포함해 2억~3억 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고위 임원은 급여 외에도 차량 지원, 복지 면에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데요. 대기업의 경우, 임원에게 그랜저, SM7 등의 고급 승용차와 기사를 배정합니다. 또한 해외 출장 시에는 비즈니스 항공권을 이용할 수 있고 골프 회원권도 받을 수 있죠. 복지 혜택도 확대되어 배우자를 포함해 MRI 촬영을 포함한 무료 건강검진 혜택도 주어집니다.
고액 연봉 2위를 차지한 국회의원은 초임 연봉이 높은 직업 순위에서는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국회의원의 초입 연봉은 1억 4052만 원입니다. 같은 시기 전체 임금근로자 1천644만 명의 평균 평균 연봉 3천634만 원의 약 4배에 달하죠. 공무원이 받는 직급보조비 등 연봉 외 급여까지 포함하면 국회의원은 차관급 수준의 보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의원은 수당, 상여금, 경비로 구성된 기본 지급액 뿐만 아니라 특정 자격에게 주어지는 가족수당과 자녀학비보조 수당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는데요. 게다가 연봉 중 30%에 달하는 입법 활동비와 특별활동비는 소득세를 내지 않는 비과세 혜택도 받습니다. 각종 지원금도 다양한데요. 국회의원에겐 연간 1억 1,600만 원의 운영비가 주어집니다. 이 밖에 국회 의원회관에 45평 규모의 사무실이 제공되죠.
기업 고위 임원과 국회의원 다음으로는 외과의사는 1억 2307만 원으로 고액 연봉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밖에 의료계 종사자는 피부과 의사는 1억 1317만 원으로 2위, 내과 의사는 1억 1007만 원으로 6위를 차지했죠. 또 다른 고액 연봉 직업으로 알려져 있는 법조계는 어떨까요? 고소득 직업군 상위 30개 직종에도 포함되지 않은 변호사의 작년 평균 연봉은 8850만으로 밝혀졌습니다. 판사는 9500만 원으로 조금 높은 소득을 보였지만 의료계에 비하면 낮은 금액으로 볼 수 있죠.
평균 소득이 가장 낮은 직업은 자연 및 문화 해설사, 시인, 소설가 등이 차지했습니다. 해설사의 평균 연봉은 1078만 원가량으로 밝혀졌으며, 이어서 시인은 1209만 원, 소설은 1283만 원으로 평균적으로 낮은 소득을 보였습니다. 이 밖에도 연극배우 1340만 원, 육아 도우미 1373만 원, 방과 후 교사 1647만 원 순으로 낮은 연봉 순위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