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있죠? 이처럼 건물주의 파워는 세입자에게 매우 큽니다. 그래서 요즘 세입자들에게는 건물주가 누구인지가 중요한 지표 중 하나라고 하죠. 건물주와 세입자 간 다툼이 흔히 뉴스거리로 다뤄질 정도기 때문입니다.

특히 요즘은 연예인이 신흥 재벌로 떠오르면서, 건물주가 된 연예인들도 많습니다. 아이돌부터, 스포츠 스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요. 때때로 이런 유명인 건물주들이 임차인과의 갈등으로 이슈의 중심에 서기도 합니다. 그런데 나쁜 건물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착한 건물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스타들도 적지 않다고 하는데요. ‘착한 건물주’라고 불리는 스타는 누가 있을까요?

1. 수지


우선, ‘국민 첫사랑’으로 불리며 가수뿐 아니라 배우로도 사랑받고 있는 수지입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수지는 강남구 삼성동 건물·논현동 고급빌라를 소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수지는 본인 건물 임차인들에게 착한 건물주로 불린다고 합니다. 임대료를 깎아주거나 입주 기간을 맞춰주는 등으로 임차인들의 사정을 이해하고 배려하기 때문이죠.

보도에 따르면, 100만 원짜리 때 투룸을 85만 원에 살게 해주거나, 방을 옮길 때 입주 시점을 딱 맞추지 못해 1달간의 기간이 공실로 남더라도 이해해 주는 사례도 있었다고 합니다. 또, 세입자가 보일러나 수도 등을 고쳐달라고 하면 바로 고쳐준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수지 건물에는 세입자들이 오래 있는 편이라고 하네요.

2. 서장훈


예전에는 스포츠 스타, 농구 선수로서 유명했다면 요즘은 예능인으로서 익숙해졌죠. 방송인 서장훈도 착한 건물주 중 하나라고 합니다. 서장훈의 건물은 반값 임대료의 예로 유명한데요. 근처 타 건물 임대료의 60% 선이라고 합니다.

우선 저렴한 임대료를 고수하고 있고, 임대료를 크게 올릴 생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었죠. 또, 서장훈 씨가 임차인들 사정을 봐 주는 경우가 많아 한 번 입주한 업체는 나가려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방송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투기 목적으로 구입한 것이 아니며 노후 대비용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크게 임대료에 얽매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2014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서장훈은 “임대업은 내 30년 농구 인생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임대업을 하고 있으니 웬만하면 사회정의에 맞는 착한 임대업자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3. 차인표, 신애라 부부


차인표, 신애라 부부의 경우에도 임대료가 주변 시세랑 비교했을 때 약 3~40% 정도 저렴하다고 하는데요. 특이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 건물에는 어린이 관련 업체들뿐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차인표·신애라 부부의 빌딩은 아이들을 위한 교육 특화 빌딩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1층은 교육치료, 2~ 3층은 유치원, 4층은 예체능 쪽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는데요. 태권도, 발레, 미술, 수학까지 다양하다고 합니다. 심지어 부부가 직접 입점 업체 교육 과정까지 검토한 후, 선별할 정도로 신경 쓰고 있다고 하죠. 아이들을 위한 공간뿐 아니라, 대기하는 부모들을 위한 카페까지 있어 더욱 좋은 평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4. 박찬호


착한 건물주로 뽑힌 또 한 명의 스포츠 스타가 있습니다. 바로 박찬호입니다. 그는 보유한 빌딩을 저렴하게 임대할 뿐 아니라 공익사업에도 활용한다고 하는데요. 우선 임대료 인근보다 약 20% 저렴하다고 합니다. 또, 이 빌딩을 장학 재단 운영에도 쓰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박찬호 장학회 행사 등이 이 빌딩에서 열리고 있으며, 자신의 선수 시절 소품도 전시한다고 하죠.

박찬호는 이전에 ‘사람과 지식’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사람을 키우는 데에 힘이 되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건물을 기반으로 장학사업을 비롯해 공익사업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1995년에 모교 한양대에 1억 원을 기부한 것은 물론, 2001년부터는 ‘박찬호 장학회’를 통해 야구 꿈나무와 실직자 자녀들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고 하죠.

소수의 올바르지 못한 건물주들 때문에 다른 올바른 건물주들까지 프레임이 씌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컨대 유치원 교사 사건을 보면, 잘못한 건 일부 교사들이었지만 열심히 아이들을 돌보고 지도했던 다른 교사들까지 매도되기도 했었죠.

하지만, 반대로 작은 선행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나비의 날갯짓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죠. 현재는 건물주들이 악덕 건물주의 프레임을 쓰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영향력 있는 연예인들이 착한 건물주로서의 행보를 보이면서 악덕 건물주로만 인식되던 건물주의 인식도 조금씩 변화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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