핥은 아이스크림 다시 마트 진열장에 넣어놔
미성년자라 강경한 처벌 어려워
남자친구 개입 여부 검토 중

재미로 벌인 일들이 걷잡을 수 없는 결과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겉모습은 어른과 큰 차이가 없지만 정신적으로 아직 미숙한 청소년들은 종종 이런 실수를 저지르죠. 때문에 10대들의 철없는 장난이 초래한 끔찍한 상황을 다룬 공포영화가 심심치 않게 개봉할 정도인데요. 최근에도 한 미국 청소년이 저지른 부적절한 행동이 SNS를 타고 일파만파 퍼지면서 비난 여론이 일었습니다. 그가 한 행동은 무엇인지, 그가 치르게 될 대가는 무엇인지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충격을 몰고 온 바이럴 영상
문제의 영상이 올라온 것은 트위터의 @BlindDensetsu 계정입니다. “어떤 사이코패스가 이런 짓을 하냐”는 캡션과 함께 게시된 영상 속에는 마트에서 아이스크림 통을 꺼내 내용물을 핥는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었죠. 이후 영상은 더욱 충격적인 장면을 보여줍니다. 여성은 핥은 아이스크림의 뚜껑을 닫아 다시 냉동고 안 진열장에 넣어두었고, 뜻밖의 봉변을 당한 블루벨 사의 패밀리 사이즈 아이스크림은 멀쩡한 아이스크림들 사이에 태연히 자리를 잡습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당연히 분노했습니다. 대부분의 댓글들은 “역겹다. 이런 행동을 한 사람은 형사고발 당해야 한다.”, “체포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죠.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이게 바로 내가 마트에서 아이스크림을 살 때 포장이 온전한지 먼저 확인하는 이유”라며 피해를 당하지 않는 방법을 안내하기도 했습니다.

◎ 20년 징역 가능한 2급 중범죄
사건이 일어난 곳은 미국 텍사스 주 동부의 러프킨에 위치한 월마트입니다. 마트의 위치를 찾아낸 것은 해당 아이스크림 제조사인 블루벨로, 그들은 피해 상품과 같은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모두 꺼내 폐기해야 했죠.

현지 경찰은 영상 속 여성을 찾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는데요. 이 같은 행동은 2급 중범죄에 해당하며, 최대 20년의 징역형과 10,000달러 (한화 약 1,200만 원)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녹색 티셔츠 차림의 남성이 누구인지도 밝히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죠.

◎ 잡고 보니 미성년자, 처벌 여부 불투명
러프킨의 경찰들은 이내 영상 속 여성과 그의 남자친구인 녹색 티셔츠 남성을 찾아냅니다. 하지만 중죄를 받게 될 거라는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아이스크림을 핥은 여성이 미성년자였기 때문이죠. 텍사스 법에 따르면 만 17세 미만은 모두 청소년으로 간주됩니다. 결국 해당 여성의 처분은 청소년 사법 시스템의 재량에 맡겨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영상을 촬영한 남자친구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핥아, 핥아(Lick it, Lick it)”라며 여성을 부추긴 것으로 추정되는 그는 어엿한 성인이기 때문인데요. 경찰은 해당 남성의 개입 여부, 그에 따른 기소 여부를 검찰과 논의하는 단계에 있다고 합니다.

◎ “내가 했다” 우기는 가짜 범인 속출
직접 촬영한 영상에 마트 CCTV까지 확보된 상황에서도, 용의자를 특정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스스로 “내가 영상 속 여성이다”라고 주장하는 온라인상 가짜 범인들이 혼선을 빚었기 때문이죠. 이들은 용의자 여성과 비슷한 아이디를 사용하며 수사를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자신이 범인임을 주장한 한 네티즌은 “이제 그 아이스크림을 블루벨이 아니라 플루(Flu) 벨이라 불러도 좋다. 왜냐면 나는 지난주에 진짜로 아팠거든.”이라는 글을 남기며 자신이 감기 바이러스를 전파했다고 떠벌리기도 했는데요. 만약 블루벨이 해당 마트를 찾아내지 못했다면, 또 경찰이 진짜 용의자를 걸러내지 못했다면 블루벨 아이스크림을 사 먹은 소비자들은 형언할 수 없는 찝찝함에 오래도록 시달렸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