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이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하면서 배우 이정재는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또 하나의 흥행작을 쓸 수 있게 됐는데요. 드라마의 성공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팬들까지 자신에게 대거 빠져들게 한 이정재는 데뷔 28년 만에 처음으로 개인 인스타그램을 개설하며 팬들과의 소통 행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처럼 무명시절도 비교적 짧고, 톱스타 행보를 오랜 기간 유지해와 연예인으로선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이정재도 두 손 두 발 다든 분야가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사업입니다. 이정재는 그간 각기 다른 사업 분야에 손을 뻗쳤으나 지금껏 좋은 사업 수완을 발휘하진 못했는데요. 이번 시간엔 이정재가 지금껏 손댄 사업은 무엇이며 어떤 결과를 냈는지에 대해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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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의 성공으로 국내를 넘어 미국 NBC 간판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도 출연하는 등 숨돌릴 새 없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이정재도 과거 흥행 성적이 좋지 못한 때가 있었는데요. 이정재는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그가 출연한 작품 모두 처참한 성적을 기록해 배우로선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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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시기 그는 다름 아닌 부동산 산업에 뛰어들게 되는데요. 이정재는 2009년 11월 부동산 개발회사 ‘서림C&D’를 설립하고, 그 다음 달 삼성동에 1391제곱 미터에 달하는 부지를 구매해 고급빌라 ‘라테라스’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당시 시공사는 동양메이저건설로 선정됐는데요. 하지만 막대한 투자 자금이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빌라는 18세대 가운데 6세대 분양에 그쳐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이에 이정재는 투자금 회수를 비롯해 시공사에 시공비를 지급하기도 어려운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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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정재를 상대로 화를 내도 무방한 동양건설은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이정재에게 뜻밖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190억 원이 투입된 공사비를 돌려받지 못한 상황에서도 오히려 이정재의 회사가 진 채무 약 100억 원을 회사의 손실비용으로 처리해 사실상 탕감해 준 것인데요. 이 같은 내용은 2014년에 이르러 동양이 동양그룹 대주주 일가와 이정재가 대표로 있던 시행사를 대상으로 손해배송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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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동양 측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모 동양그룹 부회장이 남편과 실무진의 반대에도 계속해서 이정재의 시행사 지원을 주도했다”라며 “손실이 계속 나는 사업이라는 내부 지적도 무시하고 돈을 계속 지원한 행위는 배임에 해당한다”라고 밝혔는데요. 동양은 이정재 시행사로부터 공사비를 돌려받지 못한 것은 물론, 오히려 사업이 완료되기도 전 투자금 25억 원을 먼저 회수해갔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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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동양그룹 부회장과 이정재가 대체 어떤 관계로 얽혀있는가를 두고 수많은 설왕설래가 오갔는데요. 당시 동양이 이정재의 사업을 적극 지지해 준 것은 이정재와 이혜경 부회장의 친분 때문이며, 이 둘은 이정재의 연인인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과의 소개로 알게 된 것이라는 다소 구체적인 소문이 돌기도 했죠.

이에 이정재는 동양으로부터 빚을 탕감 받은 일체의 사실이 없다고 의혹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당시 그의 소속사는 이정재가 시행업을 시작한 지인으로부터 동업 제의를 받고 동양과 함께 건축업을 시작한 것은 맞지만, 공사 시작 이후로 무수한 의견 차이를 빚어 더는 사업을 같이 할 수 없다는 판단에 2012년 11월부터 라테라스 사업 전반에 이미 손을 땠다고 밝혔는데요. 2015년경 배임 혐의로 고발되기도 했던 이정재는 2여 년 만에 무혐의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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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는 부동산 산업에 뛰어들기 앞서 정우성과 함께 의류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는데요. 두 사람은 2007년 의류회사 FAB에 40%의 지분을 갖고 사내 이사로서 직접 경영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일본 남성 정장 브랜드 다반을 국내에서 론칭했는데요. 당시 이정재는 “어디까지나 내 본분은 배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단순 투자자로서 회사에 참여하는 형태로 기억되고 싶지 않기에 다반을 시작으로 지속해서 패션사업을 키워가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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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상황은 이정재의 바람대로 흘러가지 않았는데요. 그는 의류사업을 진출한지 약 1여 년 만에 손을 뗐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정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평소 의류사업에 관심이 있어 시작했지만 목숨 걸고 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정우성과 함께 매일 사업에 매달려 있을 수만은 없어 그만두게 됐다고 밝혔는데요.

사업을 하려면 회사의 크고 작은 부분을 직접 챙겨야 하는데 배우라는 본업이 있다 보니 두 가지를 동시에 하기가 힘들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입니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연기가 우선이라는 생각만 확고해졌다”라며 “사업을 하더라도 연기와 병행할 수 있을 정도만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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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사업 이후 이정재는 또 한 번 정우성과 손잡고 사업을 시작합니다. 이 둘은 지난 2016년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아티스트 컴퍼니’를 설립하고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렸는데요. 현재 아티스트컴퍼니에는 배우 정우성, 이정재, 이솜, 박소담, 고아라, 배성우 등이 소속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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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소속사 대표로서 일하는 현재가 무척이나 즐겁다는데요. 그는 한 언론 인터뷰 현장에서 “소속사에는 배우들이 쉬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우리 회사는 배우들이 편안히 시나리오를 보고 영화를 볼 수 있는 룸이 세 개 정도 있다”라며 “회사에 매일 삼삼오오 모여 신인 배우들이 대본 연습을 하고 있으면 선배 배우들이 대사도 함께 맞춰주고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더라”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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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와 정우성은 아티스트 컴퍼니의 사업 확장을 위해 작년에는 공동명의로 청담동 빌딩을 매입하기도 했는데요. 아티스트컴퍼니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회사에서 사업 영역을 영화, 드라마 제작 등 보다 다각화하기 위해 빌딩을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해당 건물의 매입 가격은 330억 원으로 두 사람은 107억 원을 각각 50%씩 현금으로 구매했으며 나머지는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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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배우 이정재가 벌인 다양한 사업에 얽힌 이야기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현재 배우로서도, 소속사 대표로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달리고 있는 그가 향후 또 어떤 작품으로 대중을 놀라게 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