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사면 논란으로 언론에 연일 오르내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번엔 경매에 부쳐진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 경매 소식으로 또 한 번 언론에서 화제가 됐는데요. 이곳은 박 전 대통령이 정계 입문 후 줄곧 거주해온 삼성동 사저를 매각한 뒤 28억 상당을 들여 사들인 곳입니다.

언론에 따르면, 변호사 비용 마련 및 경호동 마련 등을 이유로 이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오랜 기간 거주했던 집을 팔고 사들인 이 주택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발을 디뎌보기도 전 다른 이의 손에 경매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이며 박 전 대통령이 사들였던 집은 과연 얼마에 낙찰됐는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화제 대상이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는 지하층과 지상 2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건물면적은 571제곱 미터에 달합니다구룡산 자락에 인접해 있으며 헌릉 IC와 내곡 IC와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지난 12일 한국자산관리공사 공공자산 처분시스템 온비드에 의하면 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는 3일간 입찰을 거쳐 38억 6400만 원에 낙찰됐습니다기존 감정가인 31억 6,553만 8,650원보다 약 7억 원가량 더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것이죠.

부동산 업계에서는 감정가인 최저 입찰가보다 6억 9846만 원을 더 올려 써낸 입찰자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일 것이라고 점치고 있습니다법원 경매 전문 기업은 지지옥션 관계자는 내곡동 사저는 3.3 제곱미터당 약 3100만 원에 낙찰됐지만 지난해 인근 시세는 2천만 원대에 불과했다라며 박 전 대통령이 사저가 아녔다면 이 정도로 비싼 값에 거래될 매물은 아니기에 최측근이 낙찰받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경매는 서울중앙지검이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에 추징금 35억 원, 벌금 180억 원 확정판결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이 정해진 기한까지 정해진 추징금 및 벌금을 납부하지 않자 강제 집행 차원에서 이뤄진 것인데요현재 내곡동 사저를 낙찰받은 인물이 지정된 기한까지 납부하지 않을 시 해당 주택의 권리는 차순위 매수인이 갖게 됩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해당 저택의 차순위 매수 신청서를 써낸 이는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로 70만 구독자를 보유한 가로세로 연구소(이하 가세요)인데요. 가세연은 감정가보다 5억 원을 더 얹은 36억 2199만 9000원을 써내며 공매에 참가했습니다.

김세의 가세연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감옥에서나왔을 때 집이 없는 사태를 막고자 감정가보다 5억 원을 더 써내며 경매에 참가했으나 7억 원을 더 써낸 이가 있어 곧바로 차순위 신고를 했다라며 낙찰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인 박지만 회장의 지인이라는 소문이 있지만 진위 여부가 파악되진 않는다라고 밝혔는데요.

그는 앞서 차순위 매수 신청을 한 날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낙찰자가 한 달 이내에 잔금 지불을 하지 않을 경우 내곡동 저택은 차순위 낙찰자인 저와 강용석 소장이 낙찰받게 된다라며 돈은 이미 준비됐으니 내곡동 사저를 개인 용도로 사용하지 말아주길 바란다라며 낙찰 의지를 다시금 드러낸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바람과는 달리 내곡동 사저는 결국 고현정·조인성의 소속사인 아이오케이컴퍼니에 낙찰됐는데요. 아이오케이컴퍼니는 지난 8월 38억 6400만 원에 낙찰받았습니다. 매입 배경을 알고 있다는 야당 소속 한 의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기획사 사장이 박 전 대통령과 사적인 연이 있는 것은 아니나, 박 전 대통령의 사정이 워낙 딱해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귀띔했는데요. 해당 소식이 알려진 이후 아이오케이측은 사저 매입 배경 및 활용 용도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출소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내곡동 사저로 돌아갈 확률이 높은데요이와 관련해 내곡동 사저 인근 주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리는 편입니다내곡동 사저 인근에 위치한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전모 씨는 전직 대통령이 이곳에 오면 경호가 붙을 것이고 그러면 동네 치안도 자연스레 좋아지는 것 아니냐라며 동네가 시끄러워질 수도 있겠지만 사람 사는 게 다 그런 것 아니겠냐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주민 강모 씨는 박 전 대통령의 생일 때마다 일부 지지자들이 사저 앞에 모여 케이크에 촛불 켜고 축하하는 모습을 본 적 있다라며 지금도 이런데 추후 박 전 대통령이 이곳에 온다면 동네 분위기가 한동안 뒤숭숭해질 것 같다”라며 난색을 표했습니다.

한편대법원에서 확정판결 받은 박 전 대통령의 최종 형량은 징역 22년인데요사면 없이 형기를 다 채울 경우 만 87세인 오는 2039년 3월 출소할 예정입니다예정대로라면 박 전 대통령의 남은 형기는 10년도 더 남은 것인데요과연 박 전 대통령이 출소 이후 지지자의 바람처럼 내곡동 사저에 머무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