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 베일에 싸여 있는 경우가 많은 국내 재벌 총수들 가운데 특이하게 인플루언서로서 명성이 높은 사람이 있죠. 바로 ‘용진이형’이라는 친근한 별명으로 불리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입니다. 그가 SNS 올리는 내용은 실시간으로 기사화되기에 그의 파급력은 웬만한 톱 연예인과 맞먹는다는 소리도 나오는데요.

활발한 SNS 활동으로 경영 활동은 언제 하나 싶지만, 그는 현재 노브랜드를 필두로 신세계 몸집 불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엔 ‘가성비 버거’콘셉트로 대박 난 노브랜드버거 다음으로 준비 중인 사업이 언론에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요. 평소 정 부회장이 애착을 갖는 사업 중 하나로 알려진 노브랜드가 버거에 이어 어떤 사업으로 대중에게 선보일지에 대해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소문난 미식가로 알려진 정용진 부회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식품·외식 사업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그가 제품개발에도 일일이 관여했을 정도로 애착을 갖고 있는 ‘노브랜드 버거’는 사업 개시 2년 만에 150호점을 돌파할 정도로 성장 궤도에 오른 상태입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16일 노브랜드 버거 150호점인 부산 하단아트몰링점이 오픈했다고 밝혔는데요. 지난 5월 1년 8개월 만에 100호점을 돌파한 이후 4개월 만에 문을 연 지점입니다. 업계에서는 기존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100호점을 내는 데 걸린 시간이 맥도날드 9년, 롯데리아 13년, 버거킹 26년 등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노브랜드버거의 성장 속도가 상당히 빠른 편이라고 입을 모으는데요.

통상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100호점 돌파가 사업 성장세 및 시장 안착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로 통합니다. 특히 노브랜드버거의 경우 코로나19로 외식업계가 어려운 와중에도 지난 6월 한 달간 15개 매장을 새로 열어 월별 신규 오픈 기록도 갈아치웠는데요. 신세계푸드 측에서는 현재 성장세가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올해 말까지 170호점까진 거뜬히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브랜드버거는 론칭 2년에 불과하지만 신세계푸드의 실적을 이끄는 주요 사업이라고 봐도 무방한데요. 앞서 언급했듯 빠른 속도로 가맹점이 개설됨에 따라 매출도 덩달아 늘어 지난해 상반기 15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신세계푸드의 영업이익은 올해 상반기 133억 원, 매출은 6524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노브랜드 버거가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오름에 따라 신세계푸드는 또 다른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버거에 이어 이번엔 피자 시장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지난 7일 ‘노브랜드피자’의 정보공개서를 등록했는데요.

정보공개서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벌이기 앞서 가맹사업자가 등록해야 하는 서류로 현재까지 노브랜드피자의 가맹 계약은 한 건도 성사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푸드가 노브랜드 버거를 통해 ‘가성비 콘셉트’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피자 전문점에까지 브랜드를 확장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해석하는데요.

신세계푸드는 기존에도 냉동피자 제품을 자체 생산하고 있고, 이마트 점포 내에서 피자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사업 역량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외 송현석 신세계 푸드 대표가 현재 업계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피자헛에서 이력을 쌓은 경험이 있다는 것 역시 노브랜드피자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인데요.

한편, 정 부회장은 최근 노브랜드사업에 대한 야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지난 6월 발간된 브랜드북 ‘노브랜드’에서 그는 “현재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단순 유통이 아닌 독자적 콘텐츠 개발을 통한 오리지널리티의 제공”이라며 “급변하는 상황에 맞춰 노브랜드 호텔, 식당, 아파트 등 무한한 확장성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라고 언급했는데요.

실제로 현재 노브랜드가 취급하는 상품의 가짓수는 2016년 800여 종에서 2016년 1300여 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에는 노브랜드 상품만을 취급하는 전문점 개설을 시작해 작년 말 기준 278개의 매장을 열었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현재 노브랜드 상품은 중국·베트남·몽골·필리핀 등 20여 개 국가로 수출이 되는데요. 규모가 작년 한해 115억 원에 달한다고 하죠.

증권업계에서도 신세계푸드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좋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3일 신세계푸드에 관한 기업분석 리포트에서 신사업이 순항 중이라며 목표주가 14만 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는데요. 하나금융투자 측은 신세계푸드가 노브랜드와 스타벅스를 필두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국내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세계푸드를 두고 “노브랜드버거 가맹 사업의 이익 기여도는 올해 10%에서 내년에는 26%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외 베이커리의 새벽 배송 연계, 스타벅스 대 체육 사업 진출 등 향후 신사업 안착으로 인한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용진 부회장이 노브랜드버거에 이어 새롭게 준비 중인 사업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노브랜드피자가 노브랜드버거에 이어 신세계푸드의 매출 증가를 견인한 사업으로 자리 잡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