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데뷔 13년 차를 맞이한 이효리는 그간 단 한 번도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난 적이 없는데요. 그녀가 한창 솔로 가수로 활동하던 2000년대 초반에는 신인 여성 솔로가수가 데뷔할 때면 ‘이효리 비켜!’, ‘제2의 이효리’라는 수식어가 붙곤 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아무도 이효리는 넘지 못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죠. 이처럼 많은 화제성을 몰고 다니는 그녀가 광고주들에게 수많은 러브콜을 받은 것은 당연한 일인데요. 인지도 없던 신생 브랜드를 단숨에 화제의 브랜드로 만들어놓거나, 업계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상승하는 것 역시 그녀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면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반대로 이효리와 광고계약이 끝난 이후 맥을 못 추고 영어이익이 폭삭 내려앉은 예도 있는데요. 존재감만으로 기업의 매출을 들썩이게 하는 이효리의 광고효과에 대해 한 번 얘기해보겠습니다.



2004년 글래머러스 여성 영캐주얼을 표방하며 시장에 입성한 브랜드 GGPX는 초기부터 이효리를 광고모델로 채용했는데요신생브랜드임에도 이효리를 광고모델로 씀으로써 단박에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그녀가 화보에서 입고 등장하는 옷이 연일 완판 행진을 이어가자 효리효과’ 수혜를 제대로 입었다는 업계 평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당시 GGPX는 팬 사인회를 개최하거나 브랜드 홈페이지에 효리존을 따로 개설하는 등 적극적인 스타마케팅을 펼쳤습니다이는 곧 매출성장으로 이어졌는데요런칭 1년 차에 접어드는 2005년 당시 GGPX의 상위권 매장의 일일 평균 매출은 약 800만원~1000만원에 달했습니다특히 롯데 대전점 등 일부 매장에서는 일 매출 1억원 이상을 달성하기도 했는데요.

브랜드 런칭 이후 줄곧 이효리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매출 상승효과를 톡톡히 본 GGPX는 영업 3년 차에 접어드는 2007년 영국의 모델 케이트 모스로 브랜드 얼굴을 전격으로 교체하게 됩니다당시 GGPX 홍보팀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기 연예인을 잡으려 안달하던 업계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라며 패션업계에서 스타마케팅이 예전만 못하다는 게 패션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이후 GGPX가 보인 행보는 홍보팀 관계자가 말한 내용과는 다소 동떨어져 있는데요이효리 파워 없이도 괜찮을 거라 예상했던 추정이 빗나갔는지 GGPX는 해당 브랜드의 세컨드 브랜드 탑걸 바이 지지피엑스의 광고모델로 이효리를 다시금 찾습니다이효리는 GGPX 세컨드 브랜드 광고모델로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함께했는데요.


현재 GGPX를 운영하는 연승어패럴의 경우 패션 업계 내에서 여전히 굳건한 기업으로 통하긴 합니다그러나 GGPX의 경우 화제성이 예전만 못하며연승어패럴의 매출 역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데요. 2017년 1336000만 원에 달하던 본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514000만 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효리의 광고효과를 매출로 입증한 사례는 한둘이 아닌데요대표적으로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의 경우 이효리를 광고모델로 채용하기 전에는 시장 점유율이 11%도 채 미치지 못했는데요하지만이효리와 함께한 지 4년 만에 점유율이 15%대를 웃돌았습니다동기간 소주시장 순위도 6위에서 2위로 단숨에 올랐는데요당시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고객 충성도가 다른 제품군에 비해 매우 높은 소주시장에서 단기간에 시장점유율이 이렇게 급성장한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라는 평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외 밥솥 브랜드 쿠첸은 이효리가 활짝 웃는 얼굴로 밥 한번 먹자를 연발하는 CF를 내보낸 뒤 시장 점유율이 2%대에서 79%로 겅중 뛰었는데요광고가 나간 지 10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해당 브랜드는 이효리 밥솥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이효리는 삼성으로부터 업계 최초 헌정광고를 받기도 했는데요애니콜의 이미지를 트렌디하게 바꿔줌과 동시에 매출을 300% 이상 증가시킨 공을 인정받아 계약기간이 끝나갈 때 즈음 삼성은 효리야 고맙다라는 광고를 제작해 내보냈습니다.

이처럼 입고먹고광고하는 것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효리는 지난 2012년 더는 상업광고모델을 하지 않겠다고 대외에 공언한 이후 이를 실행하고 있는데요그녀는 2012년 당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환경문제에 관심을 두게 되다 보니 샴푸광고를 계속해서 진행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자본주의의 최대 수혜자인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자체가 고무적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이에 당시 그녀의 소속사 측은 완전한 모델 은퇴는 아니고 환경문제 캠페인 등 공익광고는 고려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실제로 상업광고모델 중단 선언 이후 그녀가 앞장서서 진행한 상업광고는 구두브랜드 아지오인데요아지오는 청각장애인들이 만드는 구두를 판매하는 브랜드입니다SNS를 활발히 하지 않던 이효리는 직접 연출한 화보 사진 여러 장과 함께 청각 장애인분들이 한 땀 한 땀 손으로 만드는 구두이렇게 예쁘기까지 하다라며 적극 홍보에 나섰는데요.
사진이 게재된 이후 몰려드는 접속량을 감당하지 못해 브랜드 홈페이지가 잠시 마비되기도 했습니다이후 어지오 구두의 모델로 활동한 바 있는 유시민 작가는 두 사람 덕에 아지오 상표가 죽지 않고 살았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죠지금까지 태생부터 연예인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이효리의 광고가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한 번 알아봤는데요자신이 가진 브랜드 파워를 선한 영향력으로 사용할 줄 아는 그녀의 앞으로의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