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민국에는 N잡 열풍이 몰아치고 있는데요. 평생직장의 개념은 뒤편으로 사라지고 제2, 제3의 직업을 병행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연예인들은 본인이 가진 인지도를 바탕으로 사업에 손을 뻗는 경우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공개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의 전성기를 함께한 개그맨이자, 15년째 부동의 청취율 1위를 기록 중인 ‘두시탈출 컬투쇼’의 DJ를 맡은 김태균 역시 여러 사업을 해 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면 그는 사업의 성공담과 실패담 모두 갖고 있다는 것인데요. 파란만장한 김태균의 사업 일대기를 한번 따라가 보겠습니다.


김태균은 영혼의 단짝이라 할 수 있는 컬투의 맴버 정찬우와 많은 사업을 함께 해왔는데요. 레스토랑, 바, 편의점, PC방 등 다양한 사업을 벌여 왔지만, 본격적으로 그가 사업으로 돈을 벌기 시작한 종목은 바로 ‘매니지먼트 사업’입니다.

김태균이 32살의 나이에 차린 매니지먼트사는 소속된 개그맨만 150여 명에 달할 정도로 규모도 크고 꽤 잘나갔습니다. 당시 소극장 3개를 매니지먼트사와 함께 동시에 운영 중이던 김태균은 방송 3사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에 개그콘텐츠를 공급하는 일도 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한창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던 매니지먼트 사업은 뜻하지 않게 타의에 의해 멈춰 서게 됩니다.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돈을 투자받았기 때문인데요. JTBC예능 ‘1호가 될 순 없어’ 에 나온 김태균은 “엔터가 한창일 때 주식으로 장난치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라며 “투자가 위험한 줄도 모르고 신나서 받았다”라고 당시 소회를 털어놨습니다. 김태균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내와 함께 투자자의 집까지 방문했지만 온 가족이 그를 환대해줘 ‘이런 사람이 사기를 치겠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털어놨죠.

굳건했던 그의 믿음과 달리 투자는 결국 사기였음이 드러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투자자가 횡령 및 주식 사기를 저질렀음이 드러나 김태균에게 투자금 반환 소송이 들어온 것입니다. 김태균은 “받은 돈을 돌려줄 상황이 못됐다”라며 “결국 3년 동안 공연해서 번 돈 모두를 투자금 갚는 데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김태균은 사업으로 다시 재기에 성공했는데요. 매니지먼트로 사업의 쓴맛을 본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사업 아이템은 바로 ‘치킨’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컬투의 맴버 정찬우와 함께 치킨브랜드 ‘컬투치킨을 세상에 선보였는데요.

김태균의 사업 동지 정찬우는 컬투치킨을 두고 “이제껏 사업 실패를 겪어가며 얻은 모든 노하우를 바탕으로 창업 준비단계에서부터 열심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둘은 사무실에서 1년 반 동안 직접 닭을 튀기는가 하면, 메뉴의 레시피도 직접 개발했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닭을 비롯한 양념 납품공장까지 직접 발로 뛰며 계약을 맺었다고 합니다.

노력의 결과, 2010년에 론칭한 컬투치킨은 첫해 26개 가맹점을 오픈하면서 꾸준히 성장하더니 현재는 총 130여 개의 가맹점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컬투치킨은 2019년 기준 1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김태균은 100개 정도의 가맹점을 직접 운영하다가 현재로선 대기업에 컬투치킨을 매각해 지금은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김태균은 짬뽕, 버섯, 페인트, 피자, 캠핑 연료, 꽃 배달을 비롯해 총 8개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는 ”사업은 늘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위험하면서도 안 할 수 없는 그런 것이 사업의 매력“이라 전했습니다.한편, 김태균은 사업의 성공과 실패를 다 함께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야 한다‘라고 조언했는데요. 그는 ”자신의 가게를 차린 분들은 아시겠지만, 창업은 정말 생계가 달린 문제“라며 ”창업을 하려 할 땐 심사숙고하고 함부로 결정하지 않길 바란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수차례 사업 실패의 쓴맛을 맛봤지만, 실패를 경험 삼아 끝내 성과를 보고만 개그맨 김태균의 다음 횡보는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