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에게 한 달 중 가장 설레는 날이 언제일까요? 아마 대부분의 직장인이 ‘월급날’이라고 외칠 텐데요. 월급이 직장의 절대적인 가치를 판단해줄 순 없지만,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된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직장인들의 가장 큰 퇴사 이유가 돈이라는 점이 이를 증명하는데요. 과연 대부분의 직장인은 얼마를 받아야 적당하다고 여기는 것인지, 그리고 실제로 2030세대가 받는 평균 월급은 어느 정도 인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직장인들의 익명게시판 앱인 ‘블라인드’에서 <30살 부끄럽지 않은 연봉은?>을 주제로 투표가 벌어져 앱 사용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 모았는데요. 무려 1만3000명이 참여한 투표 결과를 살펴보면, 연봉 4000만원이 투표율의 33.9%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뒤이어 2위가 5000만원, 3위가 6000만원으로 순위권에 올랐는데요.

해당 투표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가지각색의 반응을 낳았습니다. “연봉으로 급 나누는 게 제일 부끄럽다”, “질문 자체가 천박하다”는 투표 의도 자체를 비판하는 의견에서부터 “연봉보다는 삶의 질이 필요하다”, “연봉보다 현재 일하고 있는 업종이 얼마나 오래갈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등의 직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현재 2030세대 직장인들은 얼마를 받으며 일하고 있을까요? 올해 초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임금근로자일자리 소득 결과’자료를 보면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연령별 평균 월 소득은 20대 221만원, 30대 335만원 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장인들이 생각하기에 부끄럽지 않은 연봉 조사결과에서 연봉 4000만원이 1위를 차지한 점을 감안하면 희망연봉과 실제 받는 연봉 사이 간극이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특히 평균 월 소득마저 높게 책정됐다고 토로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직장인 평균 월급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직 평균도 안되는구나. 슬프다”, “학창시절 나름 반 평균을 올리는 사람이었는데 이젠 깎아 먹네”, “인생 헛산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일부 직장인들이 연령대별 평균 임금이 높게 책정된 것 같다고 느낀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그 원인은 바로 기업별로 임금격차가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50대의 경우 대기업 혹은 중소기업을 다니느냐에 따라 평균 월급이 26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는 점은 국내 임금격차가 상당하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를 두고 통계청은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소득 차이가 커진다”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고용 불경기 시대임에도 중소기업들이 인력난을 호소하는 이유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한편, 월급통장을 보고 한숨짓던 직장인들은 한동안 시름을 덜기 어려울 전망인데요. 코로나19로 실적에 타격을 입은 탓에 기업 5곳 중 2곳은 ‘직원 연봉 인상 계획이 없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경영 전문가들은 당장 월급이 불만족스럽다 하더라도 맡은 바 일은 책임감 있게 다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경영 철학서를 낸 모 작가는 “월급 받은 만큼만 일하겠다는 생각은 굉장히 안일한 생각”이라며 “결국 이직을 하더라도 평판은 남는다”라고 충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