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도서관 사진이 화제를 모았죠. 한눈에 보기에도 깔끔하고 세련된 실내 사진에 사람들은 ‘새로 지은 도서관인가?’, ‘외국 도서관인가?’라는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죠. 그런데 이곳은 부산의 한 아파트 주민들을 위해 조성된 도서관이라고 합니다. 상가 수익을 포기하고 시공사가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도서관을 조성한 것이죠. 어떤 이야기인지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축 아파트 도서관 사진으로 화제 된 아파트는 부산에 위치하고 있는 협성 마리나G7입니다. B동 1층에 개관한 이곳은 ‘북두칠성 도서관’이름이 지어졌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이용할 수 있는데요. 특이한 점은 부산 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죠.

북두칠성 도서관의 규모는 1300㎡에 달하는데요. 현재 이 도서관에는 2만 권 정도의 책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도서관 관계자는 시중 절판된 책도 1000여 권에 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북두칠성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도서관의 서가는 별자리 모양으로 설계되어 있는데요. 여기에 고급 인테리어까지 더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와 부모가 이용할 수 있는 ‘꿈틀이 방’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협성마리나G7은 협성르네상스(주)가 시행하고 협성종합건설이 시공한 아파트입니다. 일반 아파트였다면 상가를 분양해 수백억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이들은 도서관 개관을 결정했는데요. 그 이유는 지역 사회 독서 문화 확대와 시민에게 문화공간 등을 제공하기 위해서였죠. 북두칠성이라는 도서관의 이름 역시 책이 북두칠성처럼 길잡이 역할을 해 주었으면 하는 취지에서 지어졌습니다.

이 도서관을 운영하는 협성종합건업의 정철원 사장은 독서에 대한 깊은 애정이 남달랐는데요. 그는 “오늘의 협성의 절반을 만든 건 책”이라며 “책이 아니었으면 오늘의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책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밝혔죠. 북두칠성 도서관을 조성하기 위해 협성문화재단은 5년 동안 일본 등 해외 여러 나라 도서관을 살폈을 정도로 공을 들였습니다.

부산 이외에도 서울, 광양, 김해 등 작은도서관을 단지 내에 조성하고 있는 아파트들이 있죠, 바쁜 현대인들의 가까운 생활 속에 도서관이 자리하여 책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또 동네 주민들이 책을 매개로 교류하며 아이들에게도 책을 읽는 습관을 어릴 때 갖게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은퇴자 및 고령의 어르신들도 멀리 나가지 않아도 큰 활자 책을 통해 독서를 즐길 수 있고 문화생활 등으로 여가를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있죠.

김해시 한신아파트는 2009년 7월 입주자 대표회의를 통해 아파트 작은 도서관을 개관했습니다. 82㎡(25평) 남짓한 크기의 도서관으로 이곳은 주로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도서관의 한 관계자는 “작은 도서관의 장점을 잘 알기에 주변 사람들에게 도서관이 있는 아파트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좋다고 많이 추천하고 다닌다”라는 말을 전했죠.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아파트와 협성 마리나G7 모두 아파트 주민들의 생활에 책이 보다 가까워지기 위한 목적으로 지어졌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책을 빌리기 위해 도서관까지 마음먹고 가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요. 이렇게 아파트 단지에 도서관이 있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면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