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한다고 쉬는 게 아니라는데
2030 직장인들에게 유명한 키워드
‘환승 이직’과 ‘조용한 퇴사’라는데

출처: instagram@ye._.vely618 / 한겨레
출처: SBS ‘원티드’

직장이 자신의 일생을 책임져 준다는 것은 전래동화에나 나올 법한 까마득한 얘기다. 최근 사람들은 고용 불안정이 높아지면서, 언제나 회사를 이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둔 채 회사에 다니고 있다.

심지어는 입사와 동시에 이직을 준비하기도 하며, 혹은 지금 당장 이직을 준비하고 있지 않더라도 곧 회사를 떠날 마음을 품는 이들이 많다. 이렇게, 최근 입사와 동시에 항상 이직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은 최근 MZ 세대 직장인의 직업 가치관으로 자리 잡았다. 왜냐면, 한 회사에 자신의 열정을 바친다고 해서 높은 연봉, 승진의 기회가 반드시 보장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안정성 때문에 MZ 세대들은 항상 떠나갈 준비를 한다. 이러한 최근 사람들의 직업 가치관은 한 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잡코리아는 2030 직장인에게 이직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는데, 그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

출처: 잡코리아 / 데이터솜

잡코리아는 직장인 1,291명을 대상으로, ‘이직 경험과 트렌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재직 중에도 구직활동 하고, 새 직장이 정해지면 바로 회사를 뜨는 이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직장을 다니는 도중에 현재 직장 업무에 전념하기보다는, 구직 활동에 집중하는 소위 “환승 이직”이 정당하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응답자 중 절반인 51%는 “당연하다”라고 답변했다. 그리고 환승 이직이 당연하다고 답변한 연령층은 다른 세대에서보다 20대가 더 높게 나타났다.

환승 이직이 당연하다고 답한 30대는 52%였으며, 40대는 48.6%를 차지했다. 그중 20대는 54%로 다른 연령층보다 훨씬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리고 직군별로 살펴보면, IT 업계 직장인이 환승 이직을 당연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출처: 조선일보

IT 직장인 중 환승 이직이 당연하다고 답한 직장인은 61.9%로 다른 직무보다 훨씬 더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그다음으로는 영업직이 54%로 많았으며, 전문직 52%, 사무직 46.4%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렇게 MZ 세대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회사를 다니면서 이직을 고려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 까닭으로는 수입이 중단되는 기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라는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고, 언제 이직에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공백기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재직 중 이직을 준비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이렇게 고용 불안정성으로 인해 재직 중 이직을 고려하는 이들도 많지만, ‘조용한 퇴사’를 실천하는 이들도 많다. ‘조용한 퇴사’란 미국의 20대 엔지니어 자이들 플린이 틱톡 계정에 자신의 업무 수행 방식에 대한 동영상을 올리며 화제로 떠오른 개념으로, 현재 MZ세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근무 스타일이다. 과거 ‘워라밸’이라는 말이 등장하며 기존 관행과는 다른 업무 스타일이 유행했듯 말이다.

출처: 넷플릭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출처: 비즈한국

‘조용한 퇴사’란 정말로 퇴사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업무 이상의 업무를 하며 노력을 쏟지 않으려는 것을 말한다. 과거의 세대가 승진이나 연봉 등을 위해, 주어진 이상의 일을 행하며 일에 전념하는 ‘워커 홀릭’의 면모를 보였던 것과는 달리 새롭게 등장한 이 근무 방식은 일에 최소한의 에너지만 투자하려고 한다.

이렇게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이런 ‘조용한 퇴사’의 물결이 불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앞서 언급했듯 고용 시장이 유연해지면서, 열심히 일한다고 하더라도 정년과 높은 연봉을 보장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즉, 이들이 ‘조용한 퇴사’를 선택하는 까닭은 열심히 일한다고 하더라도 내·외부적으로 인정받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열심히 일한다고 하더라도 인센티브, 승진 등과 같은 외재적 보상이 보장되지 않고, 또 회사와 상사 및 동료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은 더 이상 열심히 일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이런 설문 결과를 통해서 알 수 있는 사실은, 사람들을 일하게 하는 원동력이 곧 “인정받기”라는 것이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꼭 외재적 보상이 주어지지 않더라도 상사나 동료 등의 인정을 받는 경우 조용한 퇴사를 택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최근 고용 환경이 사람들의 인정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함에 따라, 사람들은 이직을 고려하거나 조용한 퇴사를 택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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