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급여 1.7% 제안
물가 상승 대비 사실상 삭감
낙농주·임원진 비해 낮은 대우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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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우유 업계 부동의 1위는 서울우유다. 서울우유는 남양유업, 매일유업처럼 사기업이 아니라 농협중앙회 산하의 품목 축협에 속한 ‘협동 조합’이다. 이름만 들어서는 타 업체와 달리 바르고 깨끗해 보이는 운영체제 같지만, 실상은 충격적이었다.

최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 노사는 사측과 3차 임금 협상을 했으나 결렬됐다. 노조는 급여 5.5% 인상안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1.7% 인상해주고 경영 성과가 나면 보너스를 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출처 : 서울우유협동조합

알고 보니 서울우유는 처음에 임금 동결을 제시했다가 직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고, 추가적으로 내놓은 인상률이 1%대라고 한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5% 이상이고, 내년은 3%인 고물가 시대에 동결 또는 1%대 임금 인상은 사실상 급여 삭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취업 정보제공 서비스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12월 기준 5,183만 원이다. 초봉은 4,300만 원이며, 식품·음료 업종 평균 연봉인 3,220만 원을 훨씬 웃돈다. 제법 고액의 연봉을 받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직원들은 “조합원과 경영진에는 후하고, 직원들에게는 박한 근무 환경”이라며 불만을 쏟았다.

실제로 서울우유는 몇 년 사이 사료가격 급등에 따른 낙농가 수익 감수와 이에 따른 1,500여 조합원 목장의 경영 불안정을 해소한다며 월 30억 원의 목장경영안정 자금을 지급했다. 일부 직원은 “낙농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배불리면서 직원들은 쫄쫄 굶기는 꼴”이라 비난했다.

출처 : 연합뉴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서 한 서울우유 직원은 “맨날 위기라면서 임원들, 이사들은 아무 대책없이 직원들에게 대책을 내라고 하고, 그렇게 대책을 내서 조합을 살려 놓아도 직원들에게는 참고 견디라고만 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보장 대우뿐만 아니라 ‘직장인 괴롭힘’ 논란도 일어난 바 있다. 지난해 서울우유는 직원 신상명세서에 가족 학력은 물론 직업까지 기재를 요구해 사생활 침해 논란을 일으켰다. 회사로부터 가족의 학력과 직업이 담긴 정보를 요구받을 때 정신적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서울우유는 다만 “인원 관리에 참고하려고 작성한 것이다”고 말했을뿐이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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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서울우유 제일 비싸게 팔면서 어떻게 직원들한테 임금 동결을 제시하냐”, “여긴 직원을 위한 회사가 아니라 농장주를 위한 회사인듯”, “물가상승률만큼은 올려야하는 게 맞을 텐데?”, “우유값은 이렇게 많이 올랐는데. 회사 경영 구조가 잘못된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서울우유는 1937년 낙농인 21명이 모여 협동조합으로 시작한 회사다. 낙농업을 경영하는 조합원에게 필요한 기술·자금·자재 및 정보 등을 제공하고, 조합원이 생산한 축산물의 판로 확대 및 유통을 도모한다. 주요 브랜드로 서울우유를 비롯해 앙뜨, 아침에주스, 무지방우유, 요하임 등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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