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믿었는데…” 하루 만에 92% 폭락했다는 위험 자산,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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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싸이클럽’
싸이월드 믿고 투자한 투자자들
상장 폐지되며 결국 휴지 조각

출처: 더스쿠프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현재 우리에게 인스타그램이 있다면, 2000년 초중반에는 ‘싸이월드’가 있었다. 나만의 색깔과 음악으로 꾸밀 수 있는 미니홈피는 과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 사람들은 가상화폐라고 볼 수 있는 ‘도토리’와 ‘일촌 맺기’ 등을 통해 온라인에서의 관계망을 구축해나갔다.

현재 인스타그램은 이미지 중심의 소통 매체라면, 싸이월드는 이미지뿐 아니라 글로도 자신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이에 한때 온라인상에서는 싸이월드의 감성 글귀들이 유행하기도 했다. 이렇게 본다면 싸이월드는 현재의 SNS의 특징들을 고루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싸이월드에는 글 중심 소통 방식의 ‘블로그’, 이미지 소통 매체인 ‘인스타그램’, 좋아하는 음악을 표현할 수 있는 카카오톡의 ‘프로필 뮤직’ 등 지금의 SNS 특성이 혼재돼 있었다.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었던 싸이월드는, 현재까지도 사람들에게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싸이월드의 테마코인으로 떴던 가상자산 ‘싸이클럽’이 등장하기도 했는데, 최근 싸이클럽의 충격적인 근황이 전해지며 화제를 모았다.

출처: 데일리메이커

싸이월드는 2000년대 초중반에 대박을 터트리며 많은 인기를 끌었지만, 2010년 이후로는 그 열기가 사그라들었다. 이에 서비스는 과거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다. 결국 싸이월드는 2019년 10월 웹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

그러나 2년이 지난 2021년 돌연 서비스 재개를 선언하며, 다시 한번 스포라이트를 받게 됐다. 이에 싸이월드제트는 싸이월드 ‘리부팅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사용자들의 이전 사진 170억 장 그리고 1억 6,000만 개의 동영상을 복원하는 데 힘썼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싸이월드를 되살리는 데 들어간 비용은 무려 140억 원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2022년 4월 다시 싸이월드 서비스가 시작되었고, 추억 속의 싸이월드는 다시 우리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에 따라 과거의 추억으로 남았던 ‘미니룸’, ‘사진첩’, ‘BGM’ 등을 다시금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출처: 한경

최근 몇 년간 과거의 문화를 소비하고자 하는 흐름이 주를 이뤘고, 이에 복고·레트로가 주된 키워드로 떠올랐다. 싸이월드가 이렇게 다시금 등장한 것도, 레트로가 유행하며 과거의 것들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숨어 있었다.

레트로가 반짝 열풍으로 끝날 것이라 예상되기도 했지만, 하나의 주류 콘셉트로 자리 잡을 만큼 비교적 장시간 유행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에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싸이월드 또한 다시 한번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 예측하며 싸이월드의 운영사 ‘싸이월드제트’는 ‘베타랩스’ 등과 협업해 가상자산 ‘싸이클럽’을 발행했다.

그리고 지난 2020년 9월 ‘싸이클럽’은 국내 자산 거래소 중 유일하게 빗썸에만 상장되었으며, 싸이클럽의 가격은 개당 42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복고 열풍 속에서, 싸이월드가 부활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 가능성에 거액을 투자하기도 했다.

출처: 헤럴드경제
출처: 한경

한 투자자는 과거 커뮤니티에 집을 팔아 생긴 돈 약 7억 8,257만 원을 ‘싸이클럽’ 코인에 모두 투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싸이월드가 다시 부흥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그 관심도가 급격히 떨어지게 되면서 ‘싸이클럽’ 또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지난 21일 ‘싸이클럽’은 결국 상장폐지가 결정되며, 싸이월드의 부활을 기대했던 많은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싸이월드의 폐지가 결정된 당일 가격은 92% 하락하며 개당 0.1277원을 기록했다. 과거 개당 최고가가 420원을 기록했던 것을 고려한다면, 거의 99.969% 하락한 수준이다.

이렇게 ‘싸이클럽’이 완전 휴지 조각이 돼 상장 폐지되면서, 거액을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국내 투자자들은 구제 방안을 고안하고 있다. 그러나 빗썸이 싸이클럽의 약 99.8% 유동량을 확보하고 있었기에, 이번 상장폐지로 인해 싸이클럽 토큰을 둘러싼 유동성이 사라져 실질적인 구제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싸이월드는 이번 상장폐지와 관련해 당사가 올해 1월 계약을 해제하면서, ‘싸이클럽’은 더 이상 싸이월드제트의 토큰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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