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사 참사 난 이태원 골목, 빨간 가벽의 정체는 대체 무엇이었을까

0

그야말로 ‘핼러윈의 악몽’
이태원 도로 아비규환
좁은 골목 빨간 가벽의 정체

출처 : 연합뉴스
출처 : 연합뉴스

지난 10월 29일 밤은 그야말로 ‘핼러윈의 악몽’이었다. 축제 분위기로 한껏 들떴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도로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압사 참사가 난 이태원세계음식거리 해밀톤호텔 옆 경사진 좁은 골목에는 환자와 시민, 경찰, 소방관 등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됐다.

긴급 출동한 소방관들은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여기저기 쓰러진 사람을 하나씩 구조해 큰 도로로 옮겨 사활을 다해 심폐소생술(CPR)을 했다.

출처 : 네이버 지도

이런 가운데 압사 참사가 일어난 좁은 골목 속 빨간 가벽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사람들이 피할 공간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이 빨간 가벽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이번 참사가 발생한 곳은 이태원동 중심에 있는 해밀톤호텔 뒤편인 세계음식거리에서 이태원역 1번 출구가 있는 대로로 내려오는 좁은 골목길이다.

이곳은 내리막길로 길이는 40m 폭은 4m 내외다. 성인 5~6명이 지나갈 수 있는 수준이다. 세계음식거리가 있는 위편에서 내려오는 사람과 이태원역에서 나와 아래에서 올라가려는 사람의 동선이 겹쳐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출처 : 네이버 지도

한쪽은 편의점, 잡화점, 술집 등이 있었고, 한쪽 벽은 빨간 벽이 있어 사람들이 피할 틈이 없었다. 바로 해밀톤호텔의 공사용 가벽이었다.

이곳은 사고 전날과 이른 저녁까지만 하더라도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던 골목이었다. 이제는 일부 누리꾼에게 ‘죽음의 골목’, ‘죽음의 길’이라 불리기도 한다. 50평 남짓한 이 좁은 길에서만 3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곳은 핼러윈이 아니라 평상시 주말에도 사람들이 많다 보니 적체가 심한 길이라고. 해당 도로의 소유자는 30명에 달한다고 한다. 119-6의 경우 해밀톤호텔을 운영하는 ㈜해밀톤관광이 43% 소유해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출처 : 연합뉴스

해당 도로를 둘러싼 인명 사고 위험은 과거부터 지속돼 왔다고 한다. 매년 핼러윈 때마다 통행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평소에도 미끄럼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고. 그러나 소유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위험에도 불구하고, 개발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태원 상인들은 이번 핼러윈데이에 사람들이 몰려 상권이 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었다가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상인연합회 상인들은 오는 5일까지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기간을 가지면서 상가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Leave a Comment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

금주 BEST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