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재건축 미뤄졌던 강남아파트, 역대급 희소식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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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재건축 기다린 은마아파트
규제 완화 정책에 새로운 움직임
오랜 재개발의 꿈, 현실에 가까워져

연합뉴스
1970년대 은마아파트 전경 / 강남구청 제공

서울 강남구 대치동 중심에 자리 잡고있는 은마아파트. 지난 1996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해왔지만,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업이 진척되지 못한 채 재건축 아파트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25년 넘게 재건축이 미뤄지면서, 은마아파트는 풍자의 대상이 된 적도 있었다.

그랬던 은마아파트가 요즘 연일 화제에 오르고 있다. 재건축이 성사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이다. 은마아파트 재개발의 가장 큰 장애 요인이던 ‘35층 층고 제한(서울 주거용 건축물 높이를 35층 이하로 제한하는 정책)’이 폐지된 것이 원인이 됐다.

한 주민은 “재건축에 필요한 3박자가 한꺼번에 갖춰진 것은 처음”이라고 입장을 밝히며,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실제로 은마아파트의 정비계획안이 곧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될 것으로 알려지며, 이번 재개발은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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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논의점에 도달하기까지, 그동안의 은마아파트 재개발 논의는 번번이 무산되곤 했다. 1979년 완공된 은마아파트는 1996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하기 시작하는데, 지금으로부터 약 26년 전이다.

은마아파트는 이후 재개발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지만, 서울시에 집값 상승 주범으로 낙인찍히게 되면서 강도 높은 규제를 받았었다. 그리고 이런 강한 규제를 겪으며, 재개발 방향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이 통합되지 못하고 여러 분파로 갈리게 됐다.

그동안의 재개발 역사를 살펴보면, 2002년에는 안전진단에서 세 번이나 탈락하여 재개발이 무산된다. 그리고 2012년에는 재개발 방향에 대한 주민들이 의견 불일치로 실패. 그리고 가장 최근인 2017년에는 49층 높이로 재개발하려 했으나, ‘35층 층고 제한’ 규제에 걸려 재건축 계획안이 반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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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 관계자들의 팽팽한 대립 사이에서, 지난 25년간 번번이 실패로 돌아가곤 했던 은마아파트 재개발 논의. 지금 시점에 와서는 원활하게 진행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이번 새 정부가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를 통한 대규모 주택공급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은마아파트 재개발의 가장 큰 방해요인이었던, ‘35층 층고 제한’이 폐지된 것 또한 현 정부의 부동산 완화 정책의 일환이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그동안의 기다림에 지친 은마아파트의 주민들이 그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협상하고 있어서다. 더 이상 재개발을 미룰 수 없는 주민들은, 서울시와 팽팽하게 대립하던 과거와 달리 협력적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7일 서울시가 건축 계획에 대한 자문 사항 8개를 통보하자, 조합은 이를 적극적으로 보완하겠다며 재개발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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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걸림돌이었던 층수 규제가 사라짐에 따라, 은마아파트는 50층 재건축안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기다림의 시기가 너무 길어진 만큼, 새롭게 50층 재건축안을 새롭게 계획하기보다는 기존의 35층 재건축안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희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장은 “50층으로 진행하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입장을 밝히며, 지금 주민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의 속도’임을 강조했다.

90년대부터 재건축의 꿈을 지닌 채 달려온 지 어언 20년. 과연 이번에는 은마아파트 주민들의 꿈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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