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후 스님 역할만 골라 맡던 59년차 배우의 최근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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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1번 오일남 역 배우 오영수
스님 역할 많이 해 ‘승려 전문 배우’로 불려
골든글로브에 이어 에미상 기대했으나 불발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헤럴드경제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배우 오영수가 아쉽게도 HBO ‘석세션’에서 열연한 배우 매튜 맥퍼딘에게 트로피를 양보하게 됐다.

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이른바 ‘깐부 할아버지’로 불리는 오일남 역을 맡아 연기해 호평받았다.

앞서 오영수는 지난 1월 10일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으로 TV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아 에미상까지 휩쓸 것을 기대했으나 아쉽게도 수상이 불발됐다.

함께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이정재는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며 이유미는 게스트 상을 수상했다.

MBC ‘무신’

1965년 영화 ‘갯마을’로 데뷔한 오영수는 1967년 ‘광장 극단’의 단원으로 입단해 2000년대 이전만 하더라도 주로 극단 활동에 매진하며 공연장을 누볐으나 가끔 스크린과 드라마에 단역과 조연으로 출연했다.

2003년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서 노승 역할을 한 것이 각인되었으며 같은 해 영화 ‘동승’에도 스님으로 등장해 대중들에게는 ‘승려 전문 배우’로 인식됐다.

이후 2009년 MBC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와 ‘선덕여왕’에서도 승려 역할로 분했으며 2012년 ‘무신’에도 승려로 나와 승려 이미지에 쐐기를 박았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한동안 방송 활동을 쉬고 연극 활동에 집중한 오영수는 연극 ‘템페스트’, ‘리처드 2세’를 비롯해 ‘아버지와 아들’, ‘두 영웅’, ‘3월의 눈’ 등 다수의 무대에 올랐다.

공연계로 복귀한 듯 보였던 오영수는 마침내 ‘오징어 게임’의 첫 번째 참가자이자 최고령 참가자이자 뇌종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아 인생의 마지막 기회로 ‘오징어 게임’에 참가한 인물 ‘오일남’ 역을 맡아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났다.

오영수는 고령에다가 치매 기운까지 있는 최약자이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인 반전 캐릭터를 연기와 호흡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반전의 주인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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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연극계 ‘방탄노년단’으로 불리는 오영수는 1944년생으로 훈장 집안 출신의 부유한 유년 시절을 보냈으나 6.25 전쟁 이후 아버지가 돌아가시며 가세가 기울어 어려운 생활을 이어갔다.

극단 생활을 오래 한 오영수이지만 생계를 위해 EBS에서 성우로 활동한 적도 있다고 하며 결혼을 허락 받기 위해 안정적으로 월급을 받을 수 있는 국립 극단에 1987년 입단해 2010년까지 장기간 활동했다.

미국의 주요한 시상식 중 하나인 골든글로브상의 TV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는 쾌거를 이룬 오영수는 국내 최초라는 점에서 미나리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윤여정 못지않게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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