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작품 월 수천~1억 원
잘 만든 이모티콘 시리즈 제작
못 벌면 10만 원 벌기도

채널예스
파이낸셜경제

최근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직업이 있다. 바로 디지털로 감정을 표현하고 공감을 얻는 이모티콘 작가다. 마치 배우들이 시나리오 안에 녹아들어 있는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처럼 사람들이 내뿜는 감정에 온전히 이입해야 성공할 수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을 다니다 이모티콘 작가로 전업한 동동 작가는 “그림 실력이 중요한 게 아니라 트렌드에 맞게 소비자들이 표현하고 싶은 키워드를 잘 대변할 수 있는 이모티콘이 살아남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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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 작품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나이도, 학력이나 스펙도 아니다. 캐릭터의 외적인 완성도보다 감정과 그 감정을 끌어낼 수 있는 상황을 적절하게 캐치하고 설계하는 것이 이모티콘 제작 성공의 핵심 요소다.

서울대학교 시각디자인학부를 졸업한 김하나 작가는 “사람들이 어떻게 만나는지, 무슨 표정으로 감정 소통을 하는지, 그 과정에서 내 이모티콘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며 “화남과 분노, 빡침의 감정을 구분할 줄 알아야 이모티콘 작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 안에 있는 감정을 섬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능력이 작가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핀다

이모티콘 제작으로만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작가들은 순위권에 들어가는 히트 작품 2개만 있어도 전업 작가로 사는 데 큰 무리는 없다고 밝혔다. 상위권에 들어가는 작품이 있으면 한 달에 수천만 원에서 1억 원도 벌 수 있다고. 또, 히트 작품의 시리즈물로 2탄, 3탄을 만들 수 있다.

물론 작가 간의 편차는 큰 편이다. 동동 작가는 “하루에 20개 이상의 이모티콘이 출시되는 게 현실이다. 작가들 사이에서 편차가 심해지는 것 같다”며 “하루에 수억 원을 버는 분부터 10만 원대 수입을 얻는 사람까지 다양하다”고 했다.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한 메밀 작가는 “이모티콘을 승인받기까지 과정이 워낙 어렵기 때문에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기가 쉽지 않다”며 “이모티콘 작가는 회사원보다 자영업자에 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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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를 통해 카카오톡 로그인만 하면 나이 제한없이 누구나 이모티콘 업로드가 가능하다.

작가가 제안한 후 카카오 측이 심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주에서 4주가량이다. 결과가 나오면 1~2주 이내에 계약서를 작성하고, 카카오 측과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이모티콘이 다듬어진다. 동동 작가는 “처음 만드는 분이라면 이모티콘 출시까지 약 반년 소요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메밀 작가는 처음부터 본업으로 시작하지 말고, 취미 삼아 부업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노력만으로 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작가로서의 독특한 감각을 타고나야 하며 운도 많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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