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맹희 처남’ 손경식 CJ 회장
이재현 후견인 자처
재계 경력으로 경총회장 연임

CJ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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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CJ, 신세계, 한솔. 삼성그룹 이병철 창업주로부터 출발한 이 네 ‘범삼성가’가 있다. 삼성전자는 이병철 회장의 삼남 이건희가, CJ는 장남 이맹희가 총수로 지냈다. 장녀 이인희는 한솔그룹을, 오녀 이명희는 신세계그룹의 총수가 됐다.

이들이 총수 자리에 올라서도 차기 회장 자리는 그들의 자녀에게 넘어갔다. 이건희는 이재용에게, 이맹희는 이재현에게 우두머리 지위를 물려줬다. 한솔과 신세계를 제외하곤 삼성과 CJ 대를 잇는 오너가문 사람들이 ‘이 씨(氏)’인 건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병철의 핏줄도 아니면서 CJ 회장직을 맡은 사람이 있다는데.

바로 손경식 CJ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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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회장은 CJ그룹 이맹희 명예회장의 부인 손복남의 남동생, 그러니까 이맹희 명예회장의 처남이다.

1956년, 이맹희 명예회장은 일제 강점기에 조선총독부 소속 관료로 근무했고, 광복 후에는 농림부 양정국장을 지낸 손영기의 딸 손복남과 결혼한다. 이병철과 사돈이 된 손영기는 공직 은퇴 후 이병철의 영입으로 1961년 삼성화재의 전신인 안국화재 경영을 맡았다.

손영기가 1976년 사망 후엔 아들인 손경식은 사장으로 안국화재를 물려받아 경영했는데, 이맹희 부부의 장남 이재현 현 CJ 회장이 17살이 되던 해였다.

이후 1993년 삼성그룹이 제일제당을 계열사에서 분리하려 하자 손복남은 자신의 안국화재 지분을 삼성 및 이건희 회장의 제일제당 주식과 맞교환했다.

CJ그룹

해를 넘겨 손복남은 제일제당의 최대 주주가 됐고, 손경식은 1995년 제일제당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제일제당건설, 제일씨앤씨, 제일냉동식품, 제일선문 등 4개 사를 거느리게 된 제일제당은 외식사업과 영상 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해 1996년 CJ(제일제당)그룹으로 공식 출범했다. 그리고 손경식은 그룹 출범과 동시에 총수가 됐다.

이 과정에서 당시 30대 초반을 막 지나던 이재현 회장이 나이와 경험 양쪽에서 모두 부족하다 보니 손경식 회장은 외조카인 이 회장을 보좌해줄 후견인을 자처했다.

제일제당 회장에 올라서는 회사의 대소사를 챙기며 제일제당이 삼성그룹에서 분리된 뒤 CJ그룹으로 도약하는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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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제당이 2002년 10월 CJ로 이름을 바꾼 뒤 2007년 9월 지주회사인 CJ와 사업회사인 CJ제일제당으로 분할하면서 현재와 같은 지주사 체제의 CJ그룹 모습을 갖췄는데, 손경식 회장은 2005년까지 회장으로 경영일선에서 일했다.

이재현 회장은 외삼촌인 손 회장을 자신의 ‘경영 스승‘이라 부르며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이 있을 때마다 허심탄회하게 조언을 구할 정도로 CJ그룹 내 영향력이 매우 컸다.

1939년에 태어나 올해로 84세인 손경식 회장은 현재 재계와 정계의 다양한 집단을 원만하게 연결하면서 2005년부터 2013년까지 대한상의 회장을 지냈고, 2018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으로 다시 경제단체를 이끌고 있다.

경륜이 풍부해 재계의 원로로 대접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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