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 4,000원대 진입
플랫폼 업체 중개 수수료도 인상
소비자·자영업자 양측 부담
물가 상승 견인 요인

한겨레 / Youtube@tzuyang쯔양
배달의민족 / 쿠팡이츠

배달비 4,000원의 시대가 왔다. 지난달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이 배달비를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하자 주문배달 플랫폼 서비스의 일부 매장들도 배달비를 올렸다.

한 직장인은 집에서 김밥 두 줄을 시켜 먹으려고 애플리캐이션(앱)을 실행했으나 이내 화면을 껐다. 5,000원짜리 두 줄, 김밥값 1만 원에 배달비를 합해서 1만 4,000원을 내야 했기 때문이다.

해도 너무한 배달비, 왜 이렇게까지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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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음식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올해 들어 단건 배달(배달원 1명이 주문 1건 처리) 수수료를 일제히 올렸다. 이전까지는 자영업자가 배달 플랫폼 회사에 내는 중개 수수료가 1,000원, 배달 기사가 받아 가는 배달비는 5,000원이었다.

그러나 지난 3월 이후 중개 수수료를 매출 대비 6.8~27%로 개편하고 배달비는 최대 6,000원으로 인상했다. 배달비는 식당 주인이 설정한 비율에 따라 구매자와 식당 측이 나누어 낸다.

예를 들어 1만 원어치 김밥을 주문하면 식당이 배달비 2,000원, 사용자가 4,000원을 내도록 식당 주인이 설정했을 경우 사용자는 사실상의 김밥 값으로 총 1만 4,000원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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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식당 주인에게 가는 돈은 7,320원 뿐이다. 식당이 남은 배달비 2,000원과 중개 수수료 680원(6.8%)을 부담하기 때문이다.

배달비는 배달 기사가, 중개 수수료는 배달 플랫폼 회사가 가져가는데 이 둘이 오르면 결국 소비자 부담과 자영업자 비용이 함께 불어나게 된다.

경제 전문가는 이러한 현상이 결국 외식 물가 상승을 유발한다고 분석했다. 식당이 비용 부담을 덜려면 음식값을 올리는 방안만이 최선이라고. 하지만 이상적인 이론일 뿐,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엔 음식값을 올려본 자영업자의 뼈아픈 후기가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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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비가 올라서 우리 식당 배달비를 5,000원으로 올렸더니 주문이 뚝 끊겼다”며 “배달비를 내가 부담하는 대신 메뉴 가격을 1,000원씩 인상해서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두 플랫폼 업체 대대적 세무 조사 들어가야 한다”, “이제 배달시키지 말자”, “배달앱 생기고 좋은 점 뭐가 있지? 옛날에 배달 책자 받아서 쿠폰 받고 먹을 때가 그립다. 그땐 배달비도 없었는데”, “웬만하면 나가서 직접 먹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역 자영업자들의 배달 수수료 부담을 덜고 배달 플랫폼 시장 독과점을 막으며 과도한 중개 수수료를 대체하려는 취지에서 공공배달 플랫폼 서비스를 내놓았다. 경기도 ‘배달특급’, 충청북도 ‘먹깨비’, 대구광역시 ‘대구로’ 등이 있으며 중개 수수료는 1~3%로 책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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