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디흔한 블로그, 이렇게 팔기 시작히니 연 매출 328억 낸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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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고성장을 꿈꾸는 기업을 ‘스타트업’이라고 부릅니다. 많은 이들이 스타트업에 뛰어들며 한국 경제에도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향후 10년은 한국 스타트업이 시장을 주도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들의 영향력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당신이 알고 싶던 모든 스타트업의 이야기를 현직자의 입으로 생생하게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방문하는 온라인 쇼핑몰,

구매와 동시에 판매자가 되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아는 쇼핑 플랫폼은 반복적으로 소비만 이루어지는 곳이었죠. 하지만 바로 여기, 우리의 안목과 취향의 공유를 통해 경제적으로 보상받을 기회가 제공되는 마켓이 있습니다. 바로 소비와 소득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양방향 리워드 마켓, 스타일씨인데요. 소비자가 접근한 상품 관련 콘텐츠를 통해 판매 전환율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내어 매출을 450% 달성한 스타일씨의 박재범 대표와 나눈 이야기, 함께 들어보시죠.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리워드 마켓 스타일씨 박재범 대표 / 스타일씨

Q. 스타일 씨는 어떤 마켓인가요?

“안녕하세요. 스타일씨 대표 박재범입니다. 저는 스타일씨를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리워드 마켓이라고 소개하는데, 저희 셀러분들은 리뷰 뱅크라고 표현하시더라고요. 리뷰를 쓰고 쌓이면 이자처럼 캐시가 생기기 때문에 리뷰 뱅크, 즉 리뷰 은행 같다네요. 그만큼 저희는 고객분들의 리뷰가 굉장히 소중해요. 셀러들의 리뷰는 광고성 가득한 리뷰가 아니라 실제 생활 속에서 사용하고 느낀 점을 후기로 남기는 리뷰이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믿음이 가죠. 또 셀러분들은 활동하시는 만큼 자신만의 캐시가 쌓여 스스로에게 용돈벌이가 되기도 해요. 솔직히 20~30만 원의 부수익은 꽤 크잖아요. 그저 핸드폰 하나 가지고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때 언제든 리뷰를 쓰며 돈을 벌 수 있다는 게 스타일씨만의 큰 장점입니다.”

Q. 창업 시작 시기가 생각보다 오래되셨더라고요?

“네. 2012년 3월 19일에 사업장을 냈어요. 그리고 19년도 말부터 스타일씨 개발을 시작해서, 2020년도 초에 투자를 받고 그해 6월에 정식 론칭했죠. 실제 운영한지는 한 2년 정도 되었네요.”

합정에 위치한 스타일씨 사옥(좌), 스타일씨 사옥 내부(우) / 스타일씨

Q. 리워드형 마켓, 새로운 개념의 플랫폼이긴 하네요. 보통 지인에게 추천을 통해 리워드를 받으려면 제품의 종류와 수량이 정말 많아야 할 텐데, 현재 스타일씨 상황은 어떤가요?

“첫 시작할 때는 약 2000개 정도의 물건이 있었어요. 점점 양을 늘리다 보니 6000개 정도가 되었는데 그래도 터무니없이 부족하더라고요. 그래서 차라리 우리가 PB를 만들어버리자 생각이 들어 셀러분들과 고민 끝에 약 4개 정도 자체 브랜드를 제작했어요. 근데 이것조차 모자라더라고요. 전체적인 물건 수보다 활동하시는 셀러분들의 수가 훨씬 빠르게 늘어서 수를 따라가질 못 했던 거죠. 그래서 최근에는 API 연동까지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제품 소싱은 어떻게 하시나요?

“저희의 방식은 매우 간단하고 단순합니다. 모든 물건을 저희가 직접 다 소싱을 하는데요. 제가 광고 회사만 약 10년을 하다가 스타일씨를 설립하게 된 만큼, 그저 단순히 물건을 소상하는 게 아니라 인플루언서 셀러분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어떤 종류의 물건이 필요하다는 니즈를 듣고 소싱하죠. 그렇게 소싱해서 반응이 좋으면 계속 이어가기도 하고요. 예를 들어서 여름이니까 모기 관련 제품이 필요하다 하시면 그런 제품들 위주로 소싱을 한답니다.”

‘PARABA’라는 서비스명은 ‘팔아봐’라는 가벼운 제안이 모티브다. / 스타일씨

Q. 창업 전에는 직장 생활을 하셨나요?

“저는 스타일씨 창업 전부터도 계속해서 다양한 사업을 했었어요. 학생 때는 남자 쇼핑몰을 운영했었고, 또 제가 디자인 전공이라 미술학원도 오픈했었고, 멀티방 카페도 했었고 광고대행사까지…오 이렇게 보니 저 정말 이거저거 많이 했네요. 지금 생각해 보면 이게 모두 지금의 스타일씨를 만들기까지 다졌던 초기작업이자 밑 작업이었던 것 같아요.”

Q. 이전에 광고대행사를 설립하셨던 계기는 무엇인지요.

“2012년도 당시 ‘광고’란 오프라인으로 전단지를 붙이는 게 다였어요. 그때 제가 머니포토라고 사진을 업로드해 온라인 광고를 해주겠다고 하니 매우 신선했겠죠. SNS에 사진을 올리기만 하면 돈이 되는 플랫폼 자체가 익숙하지 않았을 테니까요. 그래서 그 이후부터 CJ나 CGV 같은 곳에서 광고 제안이 굉장히 많이 들어왔고 그것을 계속 이어오다 보니 광고 회사가 된 거예요.”

Q. 회사 모델을 광고에서 갑작스럽게 커머스 플랫폼으로 전향하신 이유가 있나요?

“광고 대행사는 주로 연예인을 촬영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화려하게 봐요. 그래서 그때는 외적으로 비치는 것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황당하지만 무조건 수입차를 사야 하는 것도 있었죠. 그런데 이제 한 10년 가까이하다 보니 점점 이게 옳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리고 광고대행사는 신선함이 중요하잖아요. 신세대 광고 대행사들이 생겨나면 생겨날수록 기존 대행사는 계속 밀려나게 돼있더라고요. 그래서 늦기 전에 더 의미 있고 내가 잘하는 것으로 생태계를 꾸려보자 싶어서 스타일씨를 설립했죠. 그리고 현재는 그 스타일씨라는 생태계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부수입을 얻어 가면서 행복하게 지내는 게 나름 또 뿌듯하고 보람차요.”

유명인보다는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은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의 말을 더 신뢰한다는 철학이 스타일씨만의 성공 포인트라고 밝힌 박재범 대표 / 스타일씨

Q. 창업 과정에서 깨달은 점은 무엇인가요?

“제가 이렇게 다양한 사업을 해오면서 보니까 오프라인 사업은 권리금이나 월세 같은 게 정말 어마어마하잖아요. 근데 온라인은 그런 부가 비용이 전혀 없더라고요. 똑같이 사업을 하고 똑같이 장사를 하는데 이렇게 큰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후부터는 사업 공간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기자 해서 머니포토를 시작했던 거예요.

광고 회사를 운영하고 있을 때에도 한창 인플루언서가 메가 트렌드이던 시절이었어요. 삼성전자랑 이베이에서 인플루언서가 올리는 콘텐츠가 매출 발생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듣고 저희를 찾아왔더라고요. 삼성닷컴 매출이 0원인데 저희에게 한 번 해보겠냐는 식으로 제안을 줘서 도전해 봤는데 그게 하자마자 20억이 터졌어요.

그러다 보니 점점 생각이 많아지더군요. 더 이상 남을 위해서 일하기보다는 우리의 플랫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0년간 광고 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셀러 DB도 많이 쌓여있었고 또 당시 저희 카페가 따로 있었거든요. 이런 여러 가지 요소가 잘 맞물려서 시드를 받게 되어 속도를 내게 되었죠. 코로나 시기에도 오히려 매출이 역성장했고 포스트 코로나 혁신 기업 1위에도 선정되면서 일이 잘 풀렸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셀러분들이 예상했던 것보다도 트래픽이나 매출을 잘 내주셨기에 성장 속도가 빨랐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작년에는 시리즈 B 100억 원 투자에 성공했습니다.”

스타일씨는 한 번의 터치로 자신만의 쇼핑링크를 생성해 판매가 일어나면 매출의 최대 10%까지 보상으로 얻는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 스타일씨

상품을 구매하는 커머스를 넘어 ‘파라바PARABA’ 라는 판매활동을 함께 진행 중인 스타일씨. 사용 후기를 작성하는 것만으로도 누구나 수익을 낼 수 있게 확장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독특해 이에 대해 더 파고들어봤다.

Q. PARABA STORE 기능 통해 나만의 편집숍을 생성해 판매활동 가능하더라고요. 홍보 링크 편의성을 높여 활동 영역을 넓혀주던데 현재 회원 수는 어떻게 되나요?

“총 회원 수는 지금 34~35만 정도입니다. 월 활동 셀러는 1만 명에서 1만 5천 명 사이에요.”

돈 버는 쇼핑 테크 대학생 셀링 마케터인 스타일씨 크리에이터 1기의 발대식 장면이다. / 스타일씨 제공

Q. 실제 사용자나 셀러들이 만드는 리뷰 콘텐츠가 어떤 효과를 불러오나요?

“리뷰 콘텐츠 하나하나가 굉장한 마케팅 효과를 가져오고 있어요. 광고를 내는 것보다도 어마어마한 효과죠. 커머스사의 마케팅은 가성비와의 싸움이거든요. 저희가 아예 마케팅에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셀러들 덕분에 타사에 비해 훨씬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셀러 한 분 한 분이 다 하나의 매체가 되어 트래픽을 통해 매출을 발생시키면 저희의 수익도 늘어나고, 셀러들에게도 이자처럼 캐시가 쌓이게 되죠. 그래서 저희끼리는 늘 상생 관계라고 여기고 여기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셀러분들 덕분이라고 말합니다.”

스타일씨 주요 셀러들을 소개하고 있는 박재범 대표 / 인사이드뷰

Q. 셀러들이 이익을 많이 챙기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플랫폼이잖아요.
셀러들이 스타일씨에서만 가져갈 수 있는 매력 포인트 같은 것이 무엇인지 관련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저희도 주요 셀러분들과 자주 소통하면서 인터뷰를 진행했었어요. 기억에 남는 분이 꽤 계시는데 그중 20대 초반 나이로 대학생이지만 아기를 키우고 계시는 분이 있었죠. 남편도 같은 대학생이다 보니 생활이 넉넉하지 않았대요. 그래서 자신도 아이를 돌보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찾다 보니 스타일씨까지 오게 된 거예요.

처음에는 유튜브도 했지만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가 아니다 보니 잘 되질 않았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스타일씨에서는 물품 구매 후 작성하는 리뷰 하나하나가 쌓여 매월 3만 원 이상의 고정 수익을 가져다준 거예요. 그렇게 약 20~30만 원가량이 쌓였다길래 그 돈으로 무엇을 하고 싶으시냐 여쭤봤더니 그냥 아기랑 맘 편히 여행 한 번 가보고 싶다더라고요. 그게 다였어요. 괜히 얘기를 듣는데 저도 마음이 찡했네요.

또 다른 한 분은 월 30만 원 이상씩 꾸준히 벌어가는 주요 셀러분이세요. 인터뷰를 진행했었는데 거의 온 집안 물품이 스타일씨 제품이라더라고요. 이분 혼자서 천 명 이상의 셀러를 가입시키셨을 만큼 열정적이시고, 저희에게는 너무나 고마운 분이세요. 이런 분들은 본인만의 방식으로 마케팅을 하시는 거죠.”

Q. SNS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셀러 활동을 가볍게 시작할 수 있나요?

“그럼요. 꼭 어떠한 자격조건이 필요한 것이 전혀 아닙니다. 셀러분들 역시 매크로 인플루언서가 아니거든요. 하지만 그들은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어요. 이게 소비자의 마음을 울리는 거예요. 이렇게 고객분들이 남겨주시는 후기는 광고성 구매후기가 아니라 실제 경험 속에서 스토리 가득한 리뷰이기에 누구나 도전해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감동을 주고 누군가에게는 공감을 사는 포인트가 가득하다고 저는 생각해요.”

박재범 대표는 힘든 시기에 직원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담은 메시지를 적어 메일을 발송했다. / 인사이드뷰

Q. 적은 인원으로 큰 매출 성과를 내셨는데, 힘들지 않으셨나요?

“현재 구성원이 45명에서 50명 사이에요. 328억 찍었을 때는 저희 직원 수가 21명이었어요. 정말 많이 힘들었죠. 그래서 제가 맨날 이렇게 말했어요. 이게 제가 실제로 써서 보내준 글이거든요. 우리가 새로운 생태계를 하고 있고 이게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있으니 자부심을 가져라 이런 내용이죠.”

Q. 스타일씨만의 목표가 있다면?

“올해 목표가 딱 셀러 3만 명 모으는 거였어요. 셀러 한 분당 평균 30만 원 정도의 매출을 내시거든요. 그럼 3만 명이면 매출이 90억을 넘게 되는 거잖아요. 이렇게 1년이면 천억은 금방 넘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가지고 그때가 오면 IPO나 M&A를 해야겠다 생각해요. 이 모든 것이 3년 안에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들어볼 겁니다.”

스타일씨는 현재 제공하고 있는 판매하기 외에도 구매 시 캐시백 지급, 리뷰작성 시 캐시 지급, 돈 버는 체험단 등의 수익금 지급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 인사이드뷰

Q. 예비 창업자 또는 창업하고 싶어 하는 대학생 친구들한테 조언 한 마디 해주시죠.

“정말 창업을 해보고 싶다면 일단 직접 해보면서 부딪혀보라 말하고 싶네요. 많이 실패해 봐야 성장할 수 있거든요. 그 어떤 기업도 상승세만 유지하는 곳은 없어요. 상승하면 하락세도 있는 건데, 거기서 포기해버리면 그저 실패한 사람으로 남는 거고, 반대로 그 경험을 바탕으로 올라서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쓴 실패를 맛본 적이 있어요. 스물여덟 살에 첫 창업을 시작하니 자금이 부족해 대출을 많이 낀 채로 70평 카페를 차렸죠. 생각보다 장사가 잘 되길래 성공할 날만 남았구나 생각했는데 갑자기 건물이 경매에 넘어갔어요. 손쓸 방법조차 없었던 거죠.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 결과 다시 일어설 수 있었어요. 거의 망하기 직전에 살아난 셈이에요.

그러니 창업을 하고 싶다면 차라리 이런저런 고민하지 말고 빨리 도전하고 경험해 보라고 하고 싶네요. 어차피 한 번쯤은 넘어져요. 넘어지지 않는 사람이 이상한 거죠. 나중에 결혼하고 책임져야 할 가정이 생겼을 때 도전하는 것보다 차라리 젊고 패기 넘칠 때 경험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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