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고령 우주인 도전자, 알고 보니 대기업 회장님이었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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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정재은, 우주인 선발 도전
“나에게는 마지막 도전”
정용진-정유경 남매에 지분 전량 증여
현재 조선호텔앤리조트 사내이사

연합뉴스 / 뉴스1
레이디경향 / 연합뉴스

올해 6월 우리나라는 우주선 ‘누리호’ 발사에 성공했다. 이어 최근 한국 첫 달 탐사선 ‘다누리’도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했다. 항공우주산업에 있어 기념비적인 해이다.

우리나라 첫 우주인이 탄생한 지도 14년이 흘렀는데, 우주인 선발 당시 최고령 도전자의 정체가 대기업 회장님이라 놀라움을 주었다.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은 2006년 한국 최초 우주인 선발대회에 ‘최고령 도전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당시 69세의 나이로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우주인 선발 기초 체력 평가에 참여했다. 제한 시간에 무사히 도착한 그는 이어 3시간이 넘은 시간 동안 책상머리맡에 앉아 2차 필기시험까지 치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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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에게 사람들은 “한국 최고 재벌기업 명예회장이 굳이 고생해서 우주로 가려 하냐”고 묻자 정 명예회장은 “젊은이들은 기회가 많지만, 나에게는 이번이 마지막 도전”이라고 답했다.

이 대목은 많은 이들에게 뭉클함을 안겨주는 동시에 나이에 상관없이 도전하는 정신을 가지자는 교훈을 남겼다.

1939년생, 올해로 84세인 정 명예회장은 정상희 전 삼호방직 회장의 둘째 아들이다.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명예회장의 막내딸인 신세계 이명희 회장과 1967년에 결혼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남매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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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삼성전자 사장·삼성전관(현 삼성SDI) 사장·삼성물산 부회장·삼성항공 부회장·삼성종합화학 부회장을 거치며 ‘삼성맨‘으로 활약했다.

이후 1997년 신세계가 삼성에서 분리되면서 신세계와 조선호텔의 회장을 역임, 아내인 이명희 회장과 함께 신세계와 조선호텔 경영을 맡았다.

그렇지만 이전까지 살림에만 전념하던 부인 이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정 명예회장은 뒤에서 묵묵히 조언하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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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 선발대회를 치른 2006년 가을엔 정재은 명예회장은 보유 주식 지분 147만 4,571주 전량을 정용진, 정유경 남매에게 증여했다. 남매는 당시 시가로 7,000억 원가량의 지분을 증여받았다. 그래서 이에 따른 어마어마한 증여세 규모도 화제가 됐다. 정 명예회장의 증여 이후부터 신세계 내부에서 정용진으로의 승계 작업이 본격화되기도 했다.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약 30년간 조선호텔앤리조트사내이사로 활약 중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대표이사가 7번이나 바뀌는 동안 정 명예회장의 사내이사 지위는 유지됐다. 그 배경에는 조선호텔에 대한 나름의 애착이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지난 3월에 발표된 신세계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재은 명예회장은 지난해 신세계에서 급여 12억 7,000만 원을 받았다. 이는 부인인 이명희 회장과 동일한 금액이다. 정 명예회장의 최근 활동으론 지난 5월 별세한 고 구자학 아워홈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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