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이탈 방지 위해 복지 강화
기본급 인상 어려워 차선책 복지
재택근무 형태도 복지의 일환

연합뉴스, 뉴스1
Youtube@HermanMiller

사무실에 200만 원짜리 명품 의자를 놓는가 하면 직원들이 글램핑을 가도록 지원하는 등 최근 전자업계에 때아닌 복지 대전이 일어나 눈길을 끌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개당 200만 원을 웃도는 명품 의자인 미국 허먼 밀러 제품을 전 직원에게 제공했다. 난임을 겪는 구성원을 위한 지원도 이번에 생겼는데, 박정호 부회장의 축하 카드가 들어 있는 ‘임신 축하 패키지’가 세심하단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에버랜드 테마파크 이용권 등 문화 혜택 지급 범위를 넓혔다. 육아휴직 후 복직하는 직원의 조기 적응을 지원하기로 했고 육아휴직 기간 최대 2년 확대 등의 제도 도입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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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ICT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글램핑과 캐러밴 이용 지원 제도를 만들었다. 전국 49개 글램핑장과 제휴를 맺고 직원들이 주말 동안 가족과 캠핑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유명 스타일리스트를 초대해 직원에게 스타일링 상담 교육을 진행했다. 이 교육에 참여한 직원들은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스타일링 팁을 습득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이처럼 전자업계가 직원 복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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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임금 인상 대비 부담이 덜한 복지 확대를 통해 인재를 잡아두고 있단 분석이 나왔다.

직접적으로 월급을 올려주는 대신 일하느라 고생한 직원들의 문화생활을 챙겨준다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물가 상승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기본급을 올리면 이후에 다시 내릴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이미 지난해 메타나 넷플릭스, 테슬라 같은 미국 기업들은 연봉 인상 경쟁을 하다 글로벌 경기가 악화함에 따라 이번 연도 들어 대규모 인력 감축 및 정리 해고를 시행한 바 있다. 네이버도 올해 채용 규모를 전년 대비 30% 이상 줄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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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인상 대비 외에도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재택근무가 폐지되면서 퇴사하는 직원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어 기업은 인재 유출 방지에 혈안이다.

주 4일제 근무, 워케이션 등 다양한 복지카드를 내세우며 인재 잡기에 힘을 쓰고 있다. 실제 네이버는 지난 4일부터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하이브리드 근무란 기존의 회사 근무와 재택근무를 결합한 형태를 말한다. 일주일 가운데 며칠은 회사 근무, 남은 며칠은 재택근무 하는 식이다.

전자업계에서 대기업이 이색적이고 파격적인 복지에 집중한 가운데 중소기업에서는 어떠한 복지로 인재 유인책을 설정할지 업계 종사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복지 현황을 접한 한 IT 스타트업계 종사자는 “우리 회사는 아직 꿈도 못 꿀 복지 수준”이라며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지더라도 저런 복지 누리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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