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고 코 베인 프로스펙스
중국 신발회사의 모방 로고 논란
중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상표 출원
“범정부 차원의 대응 필요”

프로스펙스

대한민국의 스포츠용품 브랜드프로스펙스가 외로운 싸움을 벌이는 상황이다. 그동안 중국 회사가 프로스펙스 로고모방중국에서 자체 상표로 써왔는데, 한국에서까지 상표 출원하면서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최근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유명 신발회사인 후이리(回力·한국명 회력)는 지난 2019년에 이어, 계속해서 한국 특허청에 LS네트웍스의 프로스펙스 로고와 흡사한 자사 로고를 상표 출원하고 있다.

앞서 1982년 프로스펙스는 날개가 두 개 달린 로고를 한국에 상표 등록했다. 1990년에는 이 로고를 중국에서도 출원해 저작권을 확보했다고 한다.

서울신문

이런 가운데, 1990년대 후반 중국의 후이리가 프로스펙스의 로고와 비슷한 상표를 자국에 등록해 프로스펙스는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당시 프로스펙스는 맞대응하지 않았다고. 외환위기 여파 등으로 회사 경영 위기 대응이 시급하기도 했고, 중국 시장에 당장 진출할 계획도 없어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문제는 후이리가 이를 이용했다는 점이다. 중국에서 상표를 등록한 것으로 그치지 않고, 한국 특허청에 자사 로고를 상표 출원한 것이다. 때는 2019년 2월경이다.

그러나 특허청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프로스펙스와 후이리의 상표가 너무 비슷하다고 판단, 다음 해 8월 출원을 거절했다고.

후이리의 만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또다시 2021년 말 한국 특허청에 해당 상표를 출원한 것이다.

LS네트웍스

업계에서는 후이리가 상표 등록할 때까지 스탠스를 유지할 것 같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제는 프로스펙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프로스펙스는 베이징 국가지식산권국(한국 특허청에 해당)에 후이리 등을 상대로 유사상표 무효심판을 냈다.

한국에서의 상표 등록 가능성 등을 대비해서는 이의신청 등 방어 전략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현재 후이리는 따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국산 브랜드가 살아야 나라 경제도 산다”, “중국은 무기, 자동차, 식품, 스포츠 브랜드까지 짝퉁이 아닌 게 없다”, “어차피 한국에서 등록은 안 될 것 같다. 중국에서 저러는 게 문제” 등의 반응을 보였다.

T-Mall
프로스펙스

그동안 중국에서 한국 브랜드를 무단 도용하는 사례도 끊이지 않아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지난해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특허청으로부터 확보한 ‘국가별, 연도별 상표도용 의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서 국내 기업 상표를 도용한 사례는 지난 2017년 977건에서 2020년 3,457건으로 약 3.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중국 브로커의 상표 무단 도용으로 국내 기업이 입게 된 피해액은 지난해 중순 기준 333억 원에 달했다고.

중국 브로커의 상표 도용 대표적 사례로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인 ‘굽네치킨’, ‘호식이두마리치킨’, ‘돈 치킨’ 등이 있었다. ‘서울우유’, ‘설빙’ 등도 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눈 뜨고 코 베이는 격으로 중국 등에서 국내 상표권을 무단으로 도용해 우리 기업에 피해를 주는 상황이다. 행위가 점점 교묘해지는 등 악의적인 상표 도용에 더해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범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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