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으로…중국 시진핑이 테슬라의 휴양지 진입을 막은 진짜 이유

테슬라의 휴가지 진입 막은 중국
휴가지서 지도부 비공개회의 예정
겉으론 ‘국가적 사안’
7월 1일부터 최소 두 달 진입·운행 금지

reuters / getty images
바이두

중국 허베이성 베이다이허에서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 차량이 최소 두 달간 운행금지됐다. 베이다이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포함한 중국 최고 지도부가 매년 여름 비공개회의를 하는 곳이다.

20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7월 1일부터 최소 두 달간 베이다이허에서 테슬라 차량의 진입과 운행을 차단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베이다이허 교통경찰 당국은 ‘국가적 사안’이라고만 이유를 밝혀 의문이 쌓였다. 하지만 이유는 어느 정도 추정이 가능하다.

뉴스1

베이징 동쪽 해안을 낀 휴양지인 베이다이허는 중국 전·현직 지도부가 매년 여름휴가를 보내는 곳이다. 대내외 현안과 정책, 인사 등을 논의하는 회의도 열린다고 한다.

중국 정부는 이 회의의 정확한 날짜를 발표하지 않는다. 중국 최고 지도부는 매년 7월 말 또는 8월 초 공개 석상에서 사라졌다가 약 2~3주 후 모습을 드러낸다.

매년 여름 이곳에서 열리는 회의는 철저하게 비공식으로 진행된다. 중국 주요 언론들도 지도부와 각계 외부 전문가의 만남을 통해 베이다이허 회의를 짚어본다.

이 때문에 테슬라 차량의 진입과 운행이 금지된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 내 보안 이슈로 골머리를 앓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조선일보

차량에 탑재된 카메라로 국가 기밀을 수집해 미국으로 유출할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정부 기관 진입이 통제된 바 있다.

군부대, 주요 국유 기업 등도 직원에게 테슬라 차를 타고 출근하지 못하게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올해 시진핑 주석이 서부 쓰촨성 청두를 방문했을 때도 테슬라 차량 운행이 제한됐다. 교통경찰이 테슬라 차량만 청두 시내 일부 지역에서 우회하도록 하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직접 스파이설을 부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 금지령이 사실이라는 데 무게가 실렸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중국이나 다른 곳에서 차를 이용해 스파이 활동을 했다면 회사 문을 닫을 것”이라고 스파이설을 강하게 일축했다.

이후 테슬라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모두 현지에 저장하기로 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한편 시 주석의 집권 연장 여부가 결정될 하반기 20차 당 대회(전국 대표대회)가 예정돼 있어, 이번 테슬라 금지 조치가 당 대회에서 결정될 차기 지도부 구성 등에 대한 사전 조율이 임박한 신호일 수 있어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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