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만 10조 들었다는 정몽구의 현대차 신사옥, 8년만에 이렇게 됐다

야심하게 짠 GBC 신축 계획
지방선거 끝났는데 협의 진전 없어
연내 착공 불투명한 상황

뉴스1 / 연합뉴스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통합 신사옥 서울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신축을 두고 고심에 빠진 상태다. GBC 건설이 계속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10조 5,500억 원을 들여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7만 9,342㎡(약 2만 4,000평) 규모의 옛 한전 부지를 인수했다.

지난 2016년 7월 정 명예회장은 GBC 현장을 둘러본 후 “GBC는 현대차의 새로운 100년의 상징이자 초일류 기업 도약의 꿈을 실현하는 중심”이라고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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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115층 규모의 건물을 짓겠다고 밝혔던 현대차는 2015년 105층(569m)으로 목표 높이를 바꿨다. 만약 현대차의 계획대로 GBC 건물이 들어서면 555m 롯데월드타워를 제치고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된다.

2016년 2월 현대차는 개발계획안과 건물 디자인을 공개했다. 현대차 측은 “그룹 통합사옥으로 사용될 105층 타워를 비롯해 시민과 소통을 위한 시설인 공연장, 전시시설, 컨벤션, 호텔·업무시설 등이 들어설 것”이라고 했다.

이어 “GBC는 시민과 소통하며 24시간 살아 움직이는 대한민국 서울의 랜드마크로 건설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 GBC 설계를 변경해야 한다는 견해가 잇따랐다. 현대차는 실제로 GBC 건물을 105층-1동 대신 50층-3동 또는 70층-2동으로 변경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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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된 이유로는 경제성이 꼽힌다. 높이가 높을수록 건설 난도가 높아질 뿐 아니라 특수 구조 시스템이 적용돼 건설비용이 증가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일부 전문가는 50층-3동으로 변경할 경우 약 1~2조 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공군부대 작전 제한, 삼성동 봉은사 일조권 침해 논란 등도 설계 변경에 한몫했다. 결국 현대차는 50층-3동으로 쪼개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층고에 대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이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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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서는 현대차가 지방선거 이후 서울시와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현재 GBC 건설을 위한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GBC를 2026년 12월까지 완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연내 착공도 불투명한 상태다.

터파기 공사 시작일도 2021년 10월에서 2022년 7월로 연기했지만, 현대차-서울시 협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어 7월에도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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