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론 부족해” 7100만원 연봉 때문에 파업 예고했던 직원들, 결국…

업계 최초 파업 예고한 웹젠 노조
“평균 연봉 7100만 원은 착시효과”
2개월 만에 노사 합의
게임업계 전체로 번지나

연합뉴스 / 전자신문
웹젠

웹젠 노동조합이 쏘아 올린 파업 예고 사태게임업계가 술렁였다. ‘연봉’ 문제로 노사 간의 갈등이 극에 치달았기 때문이다. 게임업계의 파업 사태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행히 웹젠 노조가 사측과 합의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이를 계기로 게임업계 임직원 간 연봉 갈등이 또 일어날 수 있어 모두가 긴장하는 모양새다.

웹젠 노조 파업 예고 사태는 지난해 게임업계 ‘릴레이 연봉인상’ 때문에 발생했다.

게임사들이 파격적으로 임금을 올리면서, 일부 게임사 연봉이 1억 원에 근접했다.

이에 웹진 노조는 전 직원의 연봉 1,000만 원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받아들이지 않고 평균 10% 인상안을 제시했다.

화섬식품노조 홈페이지

이후 지난 3월 임금 교섭이 결렬되자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지난 4월 ‘5월 2일 자로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국회에서 노사가 참가하는 간담회를 열겠다는 제안이 나오자 이를 계기로 파업을 보류했다.

이후 웹젠 노사는 국회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상헌 의원실,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노웅래 의원실 공동 주최로 진행된 국회 간담회에서 2주간 집중 교섭에 합의했다.

웹젠 노조

당시 간담회에 참석한 노웅래 의원은 “IT업계는 우리나라 청년들에게 ‘꿈의 직장’이라 불릴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외부에서 보이는 것과 달리 실제로는 강도 높은 노동 및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는 웹젠의 노사 문제와 관련해서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는 귀중한 자리”라며 “노사가 합의를 이뤄내 상생의 가치를 이뤄내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노사는 간담회 시작 직후 진행된 인사말에서 연봉을 둘러싼 뚜렷한 견해 차이를 드러냈다.

오현승 웹젠 인재문화실장은 “노조 측과 임금 교섭을 두고 여러 차례 만났지만, 간담회까지 오게 돼 큰 책임과 무게를 느낀다”면서도 “연봉과 관련해선 국내 동종 업계 상장사 20개의 감사보고서를 자료로 분석하고, 사업적 리스크가 큰 게임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책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1

반면 노조 측은 웹젠 직원들의 연봉이 평균 이하라고 주장했다. 오세훈 화섬식품노조 IT 위원회 위원장은 “웹젠 노조가 설립된 이유는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대가가 지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현재 웹젠 임금은 동종 업계 대비 매우 낮아 많은 사람이 이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업무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웹젠의 지난해 1인당 평균 연봉은 7,10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6,100만 원에서 1,000만 원가량 높아졌다. 그러나 노조는 이런 수치가 평균의 함정이라고 주장했다.

고위 임원의 성과급이 높게 책정됐지만, 직원의 급여 인상 폭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지적이다. 즉, 일부의 높은 임금 인상이 가져온 착시 효과라는 것이다.

결과적으론 웹젠 노조가 파업 예고 2개월 만에 사측과 합의를 보고 임금 협약을 체결했지만, 이런 사태가 업계 전체로 이어지지 않을까 게임사들은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다수 게임사가 연봉을 일괄 올리면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Leave a Comment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