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이어…바디프랜드도 안마의자 핵심 기술, 중국에 통째로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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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형 안마의자 디자인·기술
800억 원 들여 자체 연구
국내 기업 핵심기술 보안 ‘빨간불’

뉴스웨이 / 바디프랜드 제공
바디프랜드 제공

최근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메스가 개발한 반도체 세정 장비 기술이 중국에 유출된 가운데, 안마기기 제조사 바디프랜드의 전직 임원도 핵심기술을 빼돌려 중국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기업들의 핵심기술 보안에 빨간불이 켜진 모양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 범죄수사대는 지난 17일 바디프랜드 전 임원 A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상 영업비밀 사용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2018년 5월 바디프랜드를 퇴사하면서 회사가 약 800억 원을 들여 자체 연구한 핵심 기술을 빼돌려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구형 안마의자의 디자인과 기술이다.

앞서 경찰은 기술 유출이 의심된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지난해 10월 A씨에 대해 출국금지와 함께 수사에 돌입, 중국 업체 관련자도 조사도 끝냈다.

바디프랜드 제공

그는 2013년 바디프랜드에 입사했다고 한다. A씨가 퇴사 당시 기획 중인 제품의 디자인과 기술을 빼돌릴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이사 직급에 있어 중요 정보 공유가 가능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바디프랜드 측은 “상급 지위를 이용한 비위 사건이 발생, 사내 인사위 결정으로 A씨를 해고했었으며, 당시 기획 중인 제품의 핵심기술을 공유할 수 있는 이사직을 맡고 있었다”고 밝혔다.

퇴사한 A씨는 지난 2019년 서울 용산구에 회사를 설립, 바디프랜드와 비슷한 업종의 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었다.

해당 회사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중국에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 중이며 마무리 단계였던 것으로 알려진다.

바디프랜드 제공

이 회사는 2019년 7월에 설립됐으며, 중국 기업이 100% 투자했다고 한다. 법인 등기사항증명서에는 A씨 외에 두 명의 사내이사와 감사 등 주요 임원 모두 중화인민공화국으로 국적이 기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고속으로 성장한 이 회사는 초기 자본금이 22억 8,000만 원, 그해 매출도 5억 원 정도였으나 지난 2020년 198억 7,346만 원, 2021년에는 420억 원까지 올랐다.

회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안마기기 및 소파는 총 5가지다. 가구형 안마기기가 바디프랜드의 기술과 디자인 유출로 만든 제품이라는 혐의를 받는다. ‘연예인 안마의자’로 인지도를 쌓고 있고, 온오프라인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펼쳐 급속한 매출 신장을 이루고 있다.

핵심 기술이 유출된 바디프랜드는 해당 제품의 해외시장 진출이 무산된 바 있다.

바디프랜드 제공

한편 최근 삼성전자의 반도체 핵심기술이 중국으로 넘어간 정황이 드러나는 등 국내 기업의 기술이 해외로 불법 유출되는 사례가 잇따라 적발되면서 방지책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다.

경찰청의 ‘2017년~2021년 산업기술·영업비밀 유출 수사 현황’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유출 적발 건수는 593건에 이르고 1,638명이 관련 혐의로 검거됐다. 이 중 540건은 중소기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기업 기술 및 영업비밀 국외 유출 사례는 매년 두 자릿수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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