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하루 아침에 직원 3000명 실직자 만들뻔한 이유는 이거였다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
‘롯데타워’ 부산시 vs 롯데 갈등
2025년 완공 등 새로운 약속
부산시, 일단 상황 지켜볼 듯

연합뉴스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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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실직 사태가 날 뻔했던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 등이 다시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부산 롯데타워를 둘러싼 부산시롯데그룹갈등이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 아쿠아몰, 엔터테인먼트동 등은 강제로 문을 닫게 됐다. 이에 따라 이곳에서 일하던 3,000여 명일자리를 잃을 뻔했다.

롯데 측이 약속한 부산 롯데타워 건립20여 년째 표류한 데 따른 조치다. 20여 년 전 롯데는 바다를 메워 만든 원도심 금싸라기 땅에 부산의 랜드마크로 롯데타워를 짓기로 했다.

그러나 일부 지하층 공사만 한 상태에서 10년째 작업은 중단됐다. 이에 올해 초 부산시는 롯데타워 사업에 진척이 없으면 5월 만료되는 백화점 등 임시 사용 승인을 내주지 않겠다고 압박했다.

동아일보

롯데 측은 롯데타워 공사가 지연돼 10년 이상 임시 사용 형식으로 백화점 등의 영업을 이어오고 있었다.

올해 초까지도 롯데 측에서는 부산시에 사업 콘텐츠를 담은 롯데타워 건립 계획을 전달하지 않고, 디자인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부산시는 롯데 측에 구체적인 계획안을 제시하거나 공사를 재개하는 등 타워 건립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라고 촉구한 것이다.

결국 부산시는 초강수를 꺼냈다. 백화점 등에 대한 임시 사용승인 연장을 수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1일부터 영업이 중단됐다.

부산시청 제공

이후 하루 만에 갈등이 봉합되면서 백화점 등에서 일하던 3,000여 명이 일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롯데 측이 롯데타워를 당초 계획보다 11층 높은 67층으로 2025년까지 짓겠다고 약속하자 부산시가 백화점 등의 임시 사용 승인을 연장해 준 것이다.

지난 2일 박형준 부산시장과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는 연제구 시청에서 ‘롯데타워 건립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 측은 협약을 통해 ▲2025년 말까지 롯데타워 건립 ▲타워 명칭 시민 공모 ▲타워 건립에 주민·지역기업 참여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적극 지원 등을 약속했다.

연합뉴스

부산시 측은 “타워 건립에 관한 실무진 차원의 공감대는 있었으나, 그룹 차원의 약속은 이뤄진 바가 없었다”면서 “20여 년 동안 사업이 진척되지 않아 지역 사회의 여론이 악화하고 있고, 그룹 차원의 추진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해 협약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 롯데타워 건립이 여러 가지 이유로 20여 년간 추진되지 않아 시민이 안타까워했고, 이제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며 “롯데가 부산 롯데타워 건립 의지를 분명히 해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협약 직전 부산시는 롯데백화점 광복점 등에 대한 임시 사용기간을 9월 말까지로 연장했다.

이를 두고 부산시가 일단 롯데 측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추가 조치를 할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기존에는 1, 2년 단위로 임시 사용 승인을 연장해줬는데 이번엔 4개월만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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