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도 적자인데…’ 코스트코가 새벽 배송 뒤늦게 시작한 이유

코스트코 새벽 배송 서비스 시작
일부 품목이지만 점차 확대할 것으로 보여
물류와 비용을 어떻게 관리하냐가 관건

출처 : 서울경제
출처: 연합뉴스

그동안 오프라인 정책을 고수해오던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가 새벽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투자 대비 낮은 수익성을 보이는 새벽 배송에 대기업들도 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스트코의 뒤늦은 참전에 화제가 되었다. 비록 현재는 서울, 경기 일부 지역에서만 시행되고 취급 품목도 아주 적지만 시장 테스트를 거친 후 퀵커머스 확대 및 온라인몰 강화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출처: 연합뉴스

31일부터 코스트코는 ‘얼리 모닝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온라인으로 오후 5시 전까지 5만 원 이상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코스트코 물류창고에서 직접 포장해 무료로 배송해주는 서비스이다. 일요일은 배송하지 않기 때문에 금요일 오후 5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월요일 오전 7시까지 배송해준다.

취급 품목은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일부 제품군이며 과일과 채소, 유제품, 가공식품이 대상이다. 해산물이나 육류는 제외되어 있으며 현재 구매 가능 품목은 40여 개 정도이지만 점차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코스트코는 신선도 유지를 위해 주문 상품을 밤늦게 배송업체에 전달한다. 배송업체에 전달되면 고객에게 카카오톡 안내 메시지 또는 이메일로 안내하고 배송 완료 후에는 사진 인증 문자를 전송한다.

출처: 코스트코 홈페이지

이제까지 코스트코는 코로나로 주요 유통 업체들이 배송과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하는 도중에도 오프라인 정책을 고집해왔다. 코스트코 온라인몰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큰 할인 혜택이나 빠른 배송 서비스는 없었다.

오히려 타 대형마트나 이커머스 업체들이 배달 인력 확보나 물류센터에 자금을 투자하는 사이 오프라인을 고수한 코스트코는 실적이 개선됐다. 2020년 9월부터 2021년 8월 기간에는 2014년도 이후 6년 만에 매출 성장률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새벽배송 선두주자로 꼽히는 마켓컬리와 SSG닷컴을 포함한 기업들 중 흑자를 거둔 기업은 없다. 코로나가 엔데믹으로 접어들며 BGF리테일과 롯데온은 철수하기도 했다. 새벽배송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야간 시간 근무는 인건비가 일반 배송보다 2배가 높기 때문이다. 또한 신선식품이 주력이라 냉장유통 인프라와 상품의 선입선출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그러나 코스트코는 매장에서 판매되는 신선식품을 자사 물류창고에서 직접 포장해 발주하고 배송업체에 위탁하는 만큼 리스크가 적다. 또한 코스트코 상품 자체의 경쟁력이 있어 일부 새벽배송에서는 경쟁 업체의 소비자를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코스트코 홈페이지

업계에서는 코스트코의 ‘얼리 모닝 딜리버리’ 새벽 배송 서비스가 새벽 배송 사업 진출보다는 온라인몰 경쟁력 강화에 가까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코스트코는 매장을 찾아 대량 구매하고 직접 가져가는 방식을 추구했는데 이에 따라 온라인몰은 매출 기여도가 낮을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기존 사업 모델을 살리는 동시에 온라인 구매를 확대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새벽 배송인 것이다.

다만 전체를 직배송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 배송업체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면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물류와 비용을 어떻게 관리하냐가 코스트코 정책 방향성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2
+1
0
+1
1
+1
0
+1
0

Leave a Comment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