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이부진이 매년 적자나는데도 ‘망고빙수’ 포기 못하는 이유

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
빙수 한 그릇 가격 83,000원
저마진에도 포기 안 하는 이유

출처: 아시아뉴스통신, 온라인커뮤니티 ‘더쿠’
출처: 조선일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이 되면 시원한 빙수 한 그릇이 생각난다. 특히 몇 해 전부터는 국내 특급호텔에서 판매하는 고가의 빙수가 SNS에서 큰 화제를 일으키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 시초에는 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가 있다.

프리미엄 빙수의 스타트를 끊은 신라호텔은 올해의 경우 4월 말부터 제주산 애플망고빙수의 판매를 시작했다.

출처: 이데일리

신라호텔의 호텔 라운지&바 더 라이브러리에서 4월 29일부터 8월 31일까지 판매되는 제주 애플망고 빙수는 눈꽃처럼 곱게 갈린 우유 얼음 위에 은은한 사과 향이 나는 제주산 애플망고가 풍성하게 올라간 신라호텔의 시그니처 메뉴이다.

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는 ‘애망빙’이라는 애칭까지 있을 정도로 SNS에서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데, 올해의 경우 가격이 더욱 올라 한 그릇의 가격이 무려 83,000원에 달한다. 이 빙수는 2021년에는 64,000원이었고, 2020년에는 54,000원이었다.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식신’

누리꾼들 사이에는 우스갯소리로 “삼성전자 주식 1주로도 신라호텔 망고 빙수는 못 사 먹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 이처럼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신라호텔의 시그니처메뉴인 애플망고빙수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사그라지지 않는 인기를 자랑한다.

그런데 사실 신라호텔 입장에서도 애플망고빙수는 판매해봤자 마진이 크지 않아 ‘적자상품’이나 다름없다고 한다. 이를테면 보통 호텔 레스토랑의 원가율은 40% 선에서 책정되는데, 망고 빙수의 경우 60%를 넘어 남는 마진이 적은 것이다.

instagram@shh_daily, youtube@미선임파서블

하지만 그런데도 신라호텔에서 저마진 상품인 애플망고빙수를 포기하지 않는 데에는 신라호텔 이부진 사장의 고집스러운 경영철학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부진 사장은 평소 ‘서민들이 호텔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면 적자가 생겨도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호텔 빙수는 평소 특급호텔의 숙박이 부담스러워 자주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2~3만 원씩 나눠 내면 즐길 수 있는 음식이기에 호텔 문화를 일부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즉 고급 호텔의 경우 진입장벽이 높아 신규고객 유치에 쉽지 않은데, 프리미엄 빙수로 먼저 호텔 서비스를 경험해 본 이들은 추후 객실을 이용하는 잠재고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망고 빙수의 경우 많은 사람이 SNS를 통해 이를 공유하는 등 하나의 문화처럼 즐기고 있기 때문에 젊은 세대 고객들과의 소통 창구로 역할도 한다.

신라호텔을 비롯한 국내 특급호텔들은 이러한 철학과 목적을 바탕에 두고 있기 때문에, 빙수 자체의 마진은 높지 않아도 이를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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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8만3전원짜리 빙수 팔면서 남는 게 없어도 서민들 위해서 판다고라…
    기자가 또라인건가? 내가 서민도 못되는건가…
    지랄도 풍년일쎄. ㅅㅂㄹㅁ

    응답
  2. 네… 망고가 비싸니까 저마진이고요. 고급 호텔 서비스는 1박에 몇천도 하는데 저정도면 싸게 해준거죠. 근성은 안바뀌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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