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의선 회장 덕에 웃음 터졌다는 미국 주지사, 이유 알고보니…

현대차, 미 조지아주에 공장 설립 예정
2025년 상반기 가동 목표
투자 금액 55억 달러
“대박” 외친 조지아주 관계자

Getty Images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미국 조지아주전기차 공장을 짓기로 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미국 전기차 생산 거점 확보 계획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5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조지아에 완성차 공장배터리셀 공장을 새로 짓는다.

투자 금액은 55억 달러(약 6조 9,000억 원)에 달한다. 공장은 대지면적 1,183만㎡에 연간 30만 대 규모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전기차 공장은 내년 상반기(1~6월) 착공해 2025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 2025년은 각국 정부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내세운 탄소 중립 플랜에서 볼 때 전기차 우위의 전환점이 되는 시기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그렇다면 현대차가 조지아주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조지아에는 기아의 내연기관차 생산공장이 이미 들어서 있다. 리비안과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도 진출한 지역이다. 미국에서 손꼽히는 기업 하기 좋은 주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대차는 앨라배마주에 있는 미국 생산법인(HMMA)과 함께 부품 협력사 및 물류 시스템 등을 공유해 공급망의 효율화를 꾀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현대차의 계획에 조지아 주지사는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가 8,000명 이상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들도 큰 관심을 쏟는 프로젝트다.

기아자동차 제공

앞서 지난 2월 미국 조지아주 항구도시 서배너의 한 특급 호텔에선 오랜 시간 동안 회의가 이어졌다.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 주지사와 그의 보좌진들이 함께한 자리였다.

이날은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전기차 공장 후보지 실사 방문을 하루 앞둔 날이었다. 한 보좌진은 공장 유치 성공 여부에 너무 긴장한 나머지 켐프 주지사가 그를 진정시켜야 할 정도였다고 한다.

최근 한 현지 언론은 이 같은 뒷이야기들을 보도했다. 유치 과정 내내 비밀스러운 협상이 계속됐고, 테네시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다른 주들과의 경쟁도 치열했다고 한다.

조지아주는 다른 주들과의 유치 경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오랜 기간 공을 들였다. 켐프 주지사는 지난 2019년 취임 직후 첫 해외 순방지로 한국을 택했다.

그는 당시 일정 중 하루를 투자해 기아차를 방문하고, 당시 총괄 수석부회장이었던 정 회장과 고급식당에서 식사했다.

지난 2019년 기아차 공장 양산 10주년 행사에서도 그는 정 회장에게 값진 선물을 전달했고, 정 회장이 2020년 그룹 회장으로 승진했을 때는 곧바로 축하 편지를 보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이런 과정 속 주 정부 공무원들의 노력도 상당했다고 한다.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은 “최근 몇 년간 한국을 10번쯤 방문했고 그때마다 현대차 경영진을 만났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결정적인 순간이 지난 2월 정 회장이 전세기로 공장 부지를 방문했을 때였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켐프 주지사와 관련 공무원들은 정 회장이 도착하기 전날부터 서배너 호텔에 진을 치며 대비했다.

이후 4월 현대차는 투자의향서를 조지아주에 제출해 사실상 부지 선정을 마무리했다. 이때 켐프 주지사와 관련 공무원들은 자축했고, 트레이 킬패트릭 주지사 비서실장은 ‘대박(boom)’이라고 외쳤다고 한다.

한편 현대차 측은 “조지아주 정부는 현대차그룹의 투자 결정에 호응해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 제공과 향후 지속적인 제반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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