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극복한 애널리스트가 “유재석 재산 300억” 소식에 보인 반응

28년 차 월가 애널리스트 신순규
‘유퀴즈’ 출연해 과거 이야기 공개
애널리스트 된 이유는

책 ‘눈 감으면 보이는 것들’ / 이코노미조선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말 그대로 ‘편견을 깬 애널리스트’인 시각장애인 신순규가 방송에 출연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는 28년 차 월가 애널리스트 신순규가 등장했다.

유재석은 신순규를 ‘편견을 깬 애널리스트’라고 소개했다. 이어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오래된 증권 회사의 임원이라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신순규가 근무하는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은 1818년 설립된 세계적인 투자회사이다. 국가 중앙은행이나 유서 깊은 가문 등이 주 고객이며, 금액으로 치면 300억 이상을 대상으로 삼을 정도로 규모가 상당하다.

신순규는 “공식적으로는 1,000만 달러 이상 고객을 받는데 말씀드릴 때는 2,500만 달러 이상이 아니면 다른 곳에 가는 게 좋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2,500만 달러면 지금 환율로는 300억 정도 된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신순규는 “그 이하면 우리한테는 작은 고객”이라고 했다.

이에 조세호는 “이 공간에 2,500만 불에 가장 가까운 사람은 그나마”라며 유재석을 간접적으로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책 ‘눈 감으면 보이는 것들’

이날 방송에서는 신순규의 과거 이야기도 공개됐다.

그는 “제가 시각장애가 있으니까 부모님이 피아노를 가르치면 음악 선생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셨다”면서 “17살까지 피아노를 쳤다. 그것이 계기가 돼서 미국 유학을 하러 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그때 특수학교에 다녔는데 80년대 초에는 시각장애인이 대학에 가기가 참 힘들었다. 학교들이 원서도 안 받아줬다”며 “그때 피아노를 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기회가 생겼다”고 전했다.

또 “기금 마련 순회공연을 위해 14살 때 미국으로 갔는데 맹학교에서 교장 선생님이 우리 학교에 와서 공부하라고 했다. 그래서 유학하러 갔다”며 “그런데 특수학교라 공부를 열정적으로 시키는 선생님들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소개받은 미국 가족이 저한테 그랬다. 우리랑 같이 살면서 일반 학교에 다니는 게 어떻겠냐고. 그래서 미국 가족이 생겼다”며 “입양 절차를 밟은 건 아니지만 기적적으로 미국 부모, 형제자매가 생겼다”고 밝혔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미국의 선생님들은 시각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이 없었다고 한다. 신순규는 선생님들이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심어줬다고 했다. 그는 결국 하버드, 프린스턴, MIT, 유펜에 모두 합격해 하버드를 졸업했다.

그렇다면 왜 애널리스트가 된 것일까. 그는 학교에서 장애인법(1990년 통과) 관련 연구를 하던 중 월가 일선에서 일하는 장애인이 없는 현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이후 교수님의 제안을 받아들여 JP모건 인턴으로 인사과에 들어가게 됐다.

근거리에서 살펴보니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끼게 됐다고. 여러 차례의 응시 끝에 입사하게 됐다. 물론 반대도 있었다. 수많은 자료를 검토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는 현실적인 반대였다.

신순규는 “저는 설득을 했다. 컴퓨터에 나타나는 자료는 다 읽을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15시간 일한다고 하면 3~4시간 더 일하겠다. 잠자서 뭐 하냐”면서 “직장을 찾을 때도 한 사람만 나를 알아봐 주면 된다. 항상 그러면서 자신을 추스르고 살았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머니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신순규는 “제 삶의 거인이었던 어머니가 없었더라면 제가 여기까지 못 왔을 것”이라며 “어머니 너무 감사합니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셔야 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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