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내로라하는 기업의 총수들은 그간 사생활을 일절 공개하지 않는 은둔형 경영자가 대다수를 차지했는데요. 이러한 분위기 속 ‘용진이형’이라는 친근한 별명이 붙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 이어 또 한 명의 재벌 총수가 대중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SNS를 새롭게 개설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 주인공인데요. 한 달 만에 3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모은 최 회장이 올리는 가벼운 일상은 연일 기사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그가 올린 사진 대다수는 부엌에서 와인을 마시거나, 소파에 누워 스마트폰을 하는 등 집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소통의 오너’로 나선 최 회장이 사는 집은 어떤 곳인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최 회장이라면 치실 회사를 통째로 살 수도 있다”, “금으로 만든 치실 쓰는 거 아니냐” 는 등의 재밌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그렇다면 ‘재벌이냐?’는 질문 자체가 웃음을 유발할 정도로 큰 재력을 거머쥔 최 회장이 사는 저택은 어떤 곳일까요?


최태원 회장이 현재 거주하는 저택은 국내 대표적인 재벌들의 거주지가 대거 모여있는 한남동인데요. 해당 저택은 최 회장이 입주하기까지 무려 약 2년5개월이 걸렸습니다. 지난 2018년 12월 시작된 공사가 올해 4월이 돼서야 끝마무리를 지었기 때문인데요. 건설 업계에 따르면, 이는 웬만한 25층 아파트 건설기간과 맞먹을 정도로 상당히 오랜 시간이 소요된 것이라고 합니다.






한남동 인근에서 공인중개소를 운영하는 A 씨는 “인근 건물 시세를 따졌을 때 평당 최소 가격을 7백만원이라 볼 수 있는데 고급 인테리어를 사용한 건물이라 하면 평당 1천만원 정도로 값이 오른다”라며 “땅을 파는 경우에는 땅주인이 부르는 게 값이라 할 정도로 값은 더 오른다”라고 밝혔습니다.
최 회장의 저택을 살펴보면 그가 프라이버시 보호에 특히 주안점을 뒀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공사 관계자는 “집 외부에 CCTV를 다수 설치했고, 네트워크 보안을 위해 와이파이 대신 별도 중계기를 달았다”라고 설명했는데요.
지하4층 지상 2층으로 구성된 집 구조 역시 외부에서는 지상 2층만 보여 사생활보호 측면에서 탁월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지하 4층의 경우 외부에는 전혀 노출되지 않지만, 한강을 감상할 수 있는 뷰를 갖고 있다고 하는데요.
공사 관계자는 “지하가 깊고 마치 미로 같은 느낌을 줘 작업자들끼리 휴대전화로 소통했을 정도”라며 “외부에선 안보이지만, 지하에도 성인 키만 한 널찍한 창문이 설치돼 있어 지하층에서도 햇살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최 회장에 집에 설치된 대용량 배터리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모바일에너지의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대용량 배터리의 설치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SK 측은 “스프링클러 같은 소방시설을 설치한 경우, 정전 시에도 해당 시설이 제대로 작동되기 위해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것이 법정 의무 사항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거주하는 저택에 관한 전반적인 정보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저택 공사에 있어 프라이버시 보호에 특히 신경을 쓴 그가 최근 SNS를 통해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선 것처럼, 앞으로 그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도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