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를 모르고 끝없이 치솟는 국내 부동산 가격을 보고 있자면 ‘이번 생에 내 집 마련은 글렀다’는 생각이 절로 들기도 하는데요. 날뛰는 집값을 잡겠다며 정부에서는 25차례에 거쳐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여론은 아직 싸늘한 상태입니다. 이처럼 집값 때문에 무주택자들이 한숨 마를 날이 없는 국내 사정과 달리 방마다 화장실이 딸린 2층짜리 단독주택을 서민들에게 떡 하니 내어주는 나라가 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가능한 일인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데 자금도 상당히 많이 들어갔습니다. 현지 화폐로 19억 디르함, 한화로는 6100억원 정도의 자금이 투입됐는데요. 주택 단지 시설, 건설 비용 등 딱 보아도 웬만큼 부를 축적하지 않고서야 입주할 수 없을 것만 같은 해당 주택을 푸자이라 시민은 무료로 분양받을 수 있습니다.해당 주택 단지의 이름은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시티’인데요. 아랍에미리트의 수도이자, 연방국 가운데 가장 많은 부를 축적한 아부다비의 왕세자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주택단지가 들어선 곳은 푸자이라인데 왜 단지 이름은 아부다비 왕세자 이름에서 따왔을까요?
그 이유는 해당 주택단지를 지은 연방국이 푸자이라가 아닌 아부다비 이기 때문인데요. 쉽게 말해 돈 많은 형제가 아우를 위해 집을 지어주는 통 큰 결정을 내린 것이죠.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집이 누구에게 분양될지는 아부다비와 푸자이라 정부가 함께 공동논의 과정을 거쳐 선발한다고 하는데요.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주로 젊은 신혼부부들이 혜택을 봤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당 소식을 전해 들은 네티즌들 사이에선 ‘부럽다’는 반응이 압도적이었는데요. 네티즌은 “해마다 복지정책으로 수십조원씩 쓰는 것보다 주택지원정책에 큰돈 쓰는 게 투기세력도 잡고 좋은 것 같다”, “나라에 도둑만 없으면 산유국 아니더라도 가능한 일“, ”돈 있어도 국민에게 안 베풀 수도 있는데 아낌없이 지원해주는 거 부럽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외에도 아랍에미리트 국민들은 아파도 의료비 걱정에 병원을 가지 못하는 경우는 없는데요. 자국민의 95%가 국가 보험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치과 및 일부 약값을 제외하고는 의료비 전액을 국가에서 지원해주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사회복지 수준이 높다 보니 아랍에미리트 국민은 땀 흘려 일하는 노동에 종사하기보단 사무직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현재 아랍에미리트 현지에서 건설과 제조업 등 현장에서 일해야 하는 업종의 노동인력 90%는 필리핀, 방글라데시, 인도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