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결혼한 새신부 A 씨는 서울 도봉구에 있는 한 빌라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결혼 전엔 ‘신혼집으론 아파트가 좋겠다’는 막연한 바람이 있던 그녀는 몇 번의 부동산 투어를 거친 후 역시 빌라가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는데요. 아파트보다 훨씬 싼 값에 신축으로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요즘 아파트값이 내려가는 걸 더는 마냥 기다릴 수 없었던 이들 사이에서 ‘내 집 마련’을 위한 아파트의 대체재로 빌라가 뜨고 있다고 합니다. 강남의 집값은 하락할 일이 없다는 사람들의 기대에서 비롯된 말인 ‘강남 불패’가 빌라에까지 번지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옵니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인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 4월 서울의 빌라 매매 거래량은 한 달 새 16.6% 증가한 6441건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지난해 7월(8613건) 이후 무려 9개월 만에 최대 거래량을 기록한 것이라고 하네요.반면, 아파트 매매 거래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월 대비 6.7% 감소한 4194건을 기록했습니다. 대개 아파트 거래량은 월간 기준 빌라보다 2~3배 앞섰지만, 올해는 계속해서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죠.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역삼동에서 공인중개사업을 운영하는 C 씨는 “누구나 아파트에 살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자력으로 아파트를 마련하기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예산이 아파트를 마련할 정도가 아니라면 위치가 좋은 신축 빌라로 눈을 돌리는 무주택자들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이때 전문가들은 업계약 대부분 주변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이뤄지는 만큼, 후 매수자가 빌라를 매도하게 됐을 시 업계약이 큰 짐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통상 빌라는 아파트보다 환금성도 떨어지고 가격 상승도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고 보기 때문인데요.
이밖에 혹시 사들이는 건물이 베란다를 임의로 확장하거나, 세대를 쪼개는 등 불법 건축물에 해당하지 않는지도 사전에 확인을 해야 합니다. 매수자가 몰랐다고 하더라도 추후 해당 빌라가 불법 건축물이면 원상복귀 명령과 함께 벌금까지 물 수 있기 때문인데요. 부동산 전문가들은 특정 상품에 수요가 몰리면 가격이 급등하다 정체되는 게 일반적인 루틴인 만큼 현 상황에선 분위기에 휩쓸려 빌라를 매입하는 것보단 지켜보는 편이 낫다고 입을 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