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는 싫다며 덜컥 수입차를 사는 20대들을 주위에서 종종 볼 수 있죠. 최근 유튜브나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카푸어의 현실’이라는 글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수입차를 사게 되면 한 달에 어느 정도 내야 하는지, 계획 없이 구매한 수입차가 가져오는 현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020년 MZ 세대(1980~2000년 초반 출생)의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6만 5601대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전체 17만 5681대 중 37.3%를 기록한 수치입니다. 즉 MZ 세대 3명 중 1명은 수입차를 구매했다는 것이죠. 여기까지만 보면 별문제가 없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수입차를 살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캐피탈을 이용해 차를 구매하는 이른바 ‘카푸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고차 업계 케이카의 조사에 따르면 20대 대상 베스트셀링카 수입차 상위 3개는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BMW5 시리즈였는데요. 젊은 층은 벤츠보단 BMW를 선호하는 비율이 높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C클래스나 3시리즈를 신차로 사려면 실구매가가 5천만 원 선인데요. 신차로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젊은 소비자들은 중고로 해달 차량들을 구매합니다. 2년 정도 지난 수입차는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죠.
취득세와 공채 매입비, 증지대, 인지대 등을 포함한 이전 등록비도 내야 합니다. 해당 중고차의 경우 이전등록비는 총 280만 원 정도를 예상해볼 수 있는데요. 3,300만 원이라고 하지만 실구매가격은 3,580만 원인 셈이죠. 이 밖에도 자동차세도 비용에 포함됩니다.
중고차를 일시불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면 월 100만 원 정도는 넉넉하게 지불할 수준이 되어야 ‘카푸어’소리를 듣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동차는 시간이 흐를수록 감가가 진행되기 때문에 이미 소비한 돈은 돌아오지 않죠.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이 비용을 투자나 저축에 활용한다면 더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엔진과 터보, DPF가 나간 상태였지만 차 수리비를 지불할 수 없었던 해당 차주. 견인비조차 낼 수 없는 상황까지 맞닥뜨렸습니다. 할부를 계속 나가고 있지만 차는 더 이상 운용할 수 없는 상태까지 이르자 몇 개월을 차는 그대로 주차되어 있는 상태가 지속되었죠. 결국 차주는 파산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이에 대해 해당 유튜버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다”라며 “부품 가격은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을 초월한다”라는 말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