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기사회생
2006년 부도나기도
젊은 세대, 1인 가구 공략
건강식 강조

지역 상권 척도가 되는 맥도날드와 올리브영 매장

최근 맥세권, 섭세권, 올세권 등의 신조어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는 역세권의 ‘세권’과 브랜드 이름의 앞 글자를 따와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매장이 있는지역을 의미하는 말들입니다.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학교나 자취방이 이러한 지역에 포함되는지가 하나의 중요 조건으로 부상하고 있는데요. 이 매장들이 지역의 상권 수준 척도가 되어 이사 지역 결정에 영향을 줄 정도로 존재감이 높은 것이죠.

1+1 이벤트를 위해 대기 중인 서브웨이 손님들

이렇듯 이런 말까지 생겨날 정도로 인기가 좋은 이런 브랜드 중 요 몇 년 사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섭세권의 ‘서브웨이’로 각종 드라마 협찬 등을 통해 간단하고 건강한 한 끼로 자리매김하면서 한국에서의 입지가 점점 탄탄해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성공 이후 2014년부터 추락세를 보이는 서브웨이가 한국에서 기사회생하여 성공할 수 있던 이유가 무엇일지 알아보겠습니다.

서브웨이 해외 매장/잠수함 모양의 서브웨이 샌드위치

◎ 서브웨이, 잠수함 모양의 샌드위치

1965년 미국 코네티컷에서 시작한 서브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매장 수가 많은 패스트푸드점입니다. 써브웨이의 써브는 잠수함을 의미하는 말로 잠수함 모양의 서브 샌드위치를 판매하는 퀵 서비스 레스토랑이죠. 2001년에는 맥도날드 매장 수를 역전하고, 현재 전 세계 111개국에 4만 4천여 개 매장을 보유할 정도로 해외에서 인기가 있는 곳입니다.

재료를 소비자가 직접 골라 일대일로 제작해주는 써브웨이

써브웨이는 샌드위치 속 재료와 빵, 소스까지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점을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확립하였는데요. 일대일로 고객 앞에서 바로 제품을 제조하기에 음식 제조에 신뢰감이 높다는 점과 가격대가 저렴하고 질이 괜찮다는 점이 인기의 요소로 작용하고 있죠.

써브웨이가 실시한 100호점 오픈 기념 이벤트

이렇듯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써브웨이가 한국에서는 부도를 내기도 했었습니다. 1990년에 처음 한국에 진입한 써브웨이는 로열티 미지급으로 인해 상표 상호 영업 사용 금지가 된 후 타사에서 프랜차이즈 영업을 하였으나 2006년 부도를 냈는데요. 이후 3년간 본사에서 직접 재정비하며 한국 써브웨이를 회생시켰고,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에 진출하였습니다. 이후 급격히 성장하여 2014년에는 100호점을 오픈하고, 2018년에는 매장 수 300개를 돌파하며 대박을 터뜨렸죠.

국내 1인가구 증가 추이

◎ 1인 가구 겨냥

이들의 성공 요인 중 첫 번째는 타깃의 적합성이었습니다. 현재 한국 사회는 계속해서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간단한 간편식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간단하고 소지도 간편하며, 뒤처리도 편리한 샌드위치가 한 끼 식사 대용으로 적합한 아이템으로 부상한 것이죠.

메뉴만 선택하면 주문 완료인 맥도날드

또한 한국인 소비자들의 특유의 문화 상 일일이 재료를 골라 주문하는 것과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을 귀찮아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별도의 주문 없이 “알아서 해주세요”라고 하면 기본 구성으로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시행 중입니다. 기타 패스트푸드점과 같은 간편한 주문 방식도 제공함으로써 일일이 주문하여 생기는 딜레이 현상을 방지하고, 주문 편의성을 확보한 것이죠.

건강에 대한 정보를 주느 TV프로그램들

◎ 건강한 패스트푸드 강조

최근 백세 시대에 도래하며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다양한 질환을 방지할 수 있는 건강한 식습관도 함께 떠오르는 중인데요. 다수의 의학 프로, 다큐, 예능, 시사 프로 등이 편성되어 인기를 끌고 있는 것만 봐도 얼마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지 볼 수 있죠.

써브웨이는 이러한 오가닉 붐이 성행하는 틈을 파고들어 건강한 패스트푸드라는 점을 강조한 마케팅을 실시했습니다. 신선한 야채가 많이 들어가고, 빵도 몸에 좋은 호밀빵 등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대중들에게 인식시킨 것이죠. 이에 맛있으면서도 저칼로리이고, 건강에도 좋은 제품으로 알려져 다이어터들이나 건강식을 찾는 많은 이들이 발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써브웨이ppl

◎ 공격적인 드라마 PPL

한국에서 샌드위치는 익히지 않은 식빵 두 장 사이에 재료를 넣은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고착되어 있었습니다. 이에 잠수함 모양의 써브웨이 샌드위치는 대중들에게 익숙하지 않아 소외당했었는데요. 이에 써브웨이는 대중들에게 더 많이 접해지고, 친숙해지기 위해 젊은 세대를 겨냥한 PPL 광고를 공격적으로 이용했습니다.

써브웨이 샌드위치ppl 한 장면

굿 닥터에서는 의사들이 먹는 모습을, 총리와 나에서는 윤아가 90cm 짜리 샌드위치를 먹었는데요. 인기 드라마인 도깨비와 호텔 델루나에서도 자주 나왔죠. 이외에도 연애의 발견, 너희들은 포위됐다, 내일도 칸타빌레, 미생, 시카고 타자기, 학교 2017 등 다수의 드라마와 예능 프로에 등장해 대중들에게 익숙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었습니다.

샌드위치 제작중인 써브웨이 직원

1인 가구의 증가, 건강식에 대한 관심 상승과 같은 사회적 분위기에 적합하고, 젊은 세대를 공략한 공격적인 드라마 PPL이 한국 서브웨이의 성장 비결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승승장구하던 일본에서 편의점과의 경쟁에서 뒤처지며 하락세를 보이는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앞으로는 어떤 전략을 구사하여 한국에서 계속 성공적인 명맥을 이어나갈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