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발표되는 세계 갑부 랭킹
빠르게 증가하는 여성 갑부들
2020년 갑부 랭킹 뉴페이스

포브스는 매년 각종 랭킹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많은 랭킹은 세계 갑부 랭킹이죠. 우리는 이를 통해 갑부 소리 듣는 부자가 어느 정도 재산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원래라면 알 수 없는 부자들의 재산이 만 천하에 공개되는 것이죠. 랭킹에 등재되기 위해서는 자산이 10억 달러 이상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사실상 크게 변하지 않고 있죠. 그런데 최근 국내 한 여성이 포브스 랭킹에 등극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뉴 페이스는 대체 누굴까요? 함께 알아보시죠.

◎2020년도 예정된 포브스의 ‘세계 갑부 랭킹’
포브스는 10억 달러를 세계 갑부의 기준으로 잡고 있습니다. 다만 자산 조사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죠. 그래서 포브스는 비행기나 부동산, 현금과 같은 가치를 계산할 수 있는 것을 기준으로 부자들의 등급을 매깁니다. 정리하자면 포브스는 부자들의 공개된 재산만을 추정해 랭킹을 발표하는 것입니다.

포브스도 자신들의 한계를 인정한 바 있습니다. 그들은 “채무액도 반영하지만 개인의 모든 빚을 알아내긴 어렵다”라고 밝혔죠. 반대로 말하면 전 재산이 밝혀지지 않았어도 10억 달러, 한화로 1조 1650억 원 이상의 자산이 있어야 랭킹에 등재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지속되면서 포브스에 등재되는 여성 갑부들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2010년 91명에 불과했던 10억 달러 이상의 여성 갑부는 2015년 197명까지 증가했고, 2016년 잠시 190명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상승해 2019년엔 무려 243명이 등재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요?

◎랭킹에 이름을 올린 한국의 여성 갑부들
현재 한국에는 공개 자산이 10억 달러가 넘는 갑부가 무려 36명이나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 갑부는 단 7명뿐이죠. 이 5명 중 범삼성가가 4명이나 된다는 점은 꽤나 놀랍습니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유정현 NXC 감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 최기원 SK 행복 나눔 재단 이사장이 그 주인공입니다.

2019년에는 총 6명이 포브스에 진입했습니다. 그리고 이중 2명이 여성이었습니다. 우선 유정현 NXC 감사가 반박에 여성 2위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또 최기원 SK 행복 나눔 재단 이사장도 뉴페이스로 등극했죠. 유정현 감사는 김정주 NXC 대표의 부인이고 최기원 이사장은 고 최종현 SK 회장의 막내딸입니다.

◎20대인데 단번에 2위 가능하다는 이 사람
2019년에는 2명의 여성 갑부가 새로 등장했습니다. 2020년에도 새로운 여성 갑부가 포브스에 등재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죠. 그런데 최근 혜성같이 등장한 20대 여성이 새로 포브스에 등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예상대로 2020년에 등재된다면 대한민국 최연소 여성 갑부가 등장하는 셈이죠.

기대받고 있는 이 20대 여성은 바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 서민정입니다. 올해 28살인 그는 2년 전 CKGSB MBA 과정을 위해 중국으로 떠났었습니다. 그리고 과정을 마친 올해 한국 본사로 복귀한 것이죠. 과거 그는 2017년 6개월간 경기도 오산공장 SCM SC 제조 기술팀에서 평사원으로 근무했던 이력이 있습니다.

2년간 MBA 과정을 밟은 그는 본사 뷰티 영업전략팀에 ‘프로페셔널'(과장) 직급으로 돌아왔습니다. 서경배 회장은 슬하에 서민정과 서호정 두 딸만을 두고 있습니다. 두 딸 중 서경배 회장이 장녀 서민정을 후계로 삼은 것은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서민정은 2006년 중학교 재학 당시 서경배 회장으로부터 2우선주 241 만 2710주를 증여받았죠. 반명 차녀 서호정에게는 주식을 증여하지 않았습니다.

2016년 2우선 주의 존속 기간이 만료되었습니다. 2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그는 단번에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되었죠. 또한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에서 보통주로 전환되며 의결권 또한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서민정은 미국 코넬 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중국의 CKGSB MBA로 떠나 인맥을 두텁게 쌓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2019년 현재 그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2120억 원입니다. 공시에 따르면 서민정은 아모레 G 보통주를 241 만 2710주(지분율 2.93%) 외가 농심홀딩스 주식 1만 3291주(0.28)과 비상장 계열사 에스쁘아, 에뛰드, 이니스프리도 18~19%가량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화 2120억 원으로는 아쉽게도 포브스 세계 갑부 순위에 들 수 없습니다. 한화 1조 1650억 원은 넘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최근 서경배 회장이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을 두고 경영권 승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분 승계를 통해 경영권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서경배 회장의 지분 평가액이 3조 7463억 원인만큼, 지분 승계 시 이부진 대표를 제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 박찬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