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만점자는 뉴스에 등장하는 것은 물론 포털사이트 곳곳에 기사로 도배되곤 한다. 우리나라에서 수능은 전 국민적인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수능 만점자가 어떤 학교 어떤 과에 입학하는지,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한 수능 만점자의 경우, 흔히 생각하는 서울대나 의대에 진학하지 못했다고 한다. 심지어는 서울대 지원도 해보지 못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된 사연은 무엇이고 또 그 학생은 현재 어떻게 살고 있을까?

수능 만점을 받았음에도 서울대에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다. 한 가지는 소위 ‘수시 납치’로 수시 전형에 이미 합격한 경우이며, 또 한 가지는 서울대가 요구하는 과목을 응시하지 않았을 경우이다. 그리고 그런 사례가 매년 나오고 있는데, 그중 오늘 소개할 수능 만점자의 경우 전자에 속한다. 수시로 이미 다른 학교에 붙어서 정시 지원 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2015학년도 수능 만점의 주인공인 이혜원 양은 백영고 출신으로 표준점수 536점을 맞아 전국 수석이 됐다. 이렇게 좋은 수능 성적을 낸 이혜원 양은 이미 수시 전형에 지원한 상태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혜원 양이 속한 백영고 관계자는 수시 전형으로 연세대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와 성균관대 글로벌 리더학부에 지원했지만 성균관대만 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혜원 양은 그대로 성균관대에 진학했다고 한다.

어떤 사람들은 수능 만점을 받았으면 아쉬워서라도 재수해서 서울대를 갈 수도 있는 것이 아니냐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혜원 양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수능 공부를 또 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굳이 더 시간을 들여 공부할 의미가 크게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또, 빨리 수능이 아닌 새로운 공부를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성균관대 글로벌 리더학부에 진학한 이혜원 양은 수능 전국 수석답게 다른 공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3학년 재학 중에 그 어렵다는 행정고시에 합격한 것이다. 이혜원 양은 지난해인 2018년도 행정고시(5급 공채)에 합격하면서 수능 수석과 행정고시 합격이라는 영예를 두 번이나 안게 됐다.

또 이렇게 또 한 번 시험으로 화제가 된 이혜원 양은 법률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시험 결과를 얻어온 것에 대해 “과분한 결과에 그저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또, “수능 만점이 인생에 있어 최고의 행운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시험에도 합격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라며 “과분한 결과 같아 조금 무섭다”라고 전했다.

그녀는 막연히 취업을 하고자 시험을 본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그녀는 진작부터 공직자가 되겠다는 것이 확고했다. 그리고 그 길을 가기 위해 성균관대 글로벌 리더학부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지원했다고 보도를 통해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원래 그녀는 외교와 외교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한다. 하지만, 입학 후 교수들로부터 행정고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권유도 받으면서 고심 끝에 행정고시로 방향을 틀어 준비했다고 한다. 그 결과 이렇게 재학 중 합격이라는 성과를 낸 것이다.

이렇게 ‘공부’에 뚝심을 가지고 몰두해온 이혜원 양은 별다른 변동 사항이 없다면, 이후 약 1년 남은 학교생활을 마무리하고 차기 사무관으로서 활동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취업이 ‘하늘의 별 따기’라는 요즘, 자신의 소신대로 꿈대로 줄곧 전진해온 값진 결과다.

누군가는 ‘서울대’가 삶의 성공 기준이라고 말한다. 또, 누군가는 ‘돈’이 성공 기준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인생에 정답은 없다. 사람은 한 명, 한 명이 모두 다르며 갔던 길도 나아갈 길도 다를 것이다. 요즘은 팍팍한 삶과 획일적인 사회에 지쳐 꿈을 사치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아졌다. “어차피 안 될 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부딪혀보기 전에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소위 ‘공부 머리’ 혹은 ‘일 머리’ 등이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그들도 자신의 그런 능력을 도전해보고 시도해보기 전엔 알지 못했을 것이다. 또 성공하는 방식이 다양해진 요즘,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자신의 꿈에 뚝심 있게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