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여행 콘텐츠 공유하는 전직 승무원 다샤 킴
‘초통령’ 허팝은 과거 택배기사로 일해
격투기 분석 채널 운영하는 차도르는 전직 변호사

인기 유튜버들 다수는 자신의 전공이나 과거 직업을 살린 콘텐츠로 해당 분야에 관심 있던 구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죠. 일례로 연예인 커버 메이크업, 상황에 맞는 메이크업 팁으로 사랑받는 이사배 씨의 과거 직업은 MBC 미술센터의 특수분장사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유튜버들이 이전에 하던 일과 관련 있는 콘텐츠만 만드는 것은 아닌데요. 오늘은 인기 유튜버들의 과거 직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대한항공 승무원이었던 다샤 킴

27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매력적인 유튜버 다샤 킴은 메이크업, 일상 Vlog, 쇼핑 하울, 여행 등 다양한 소재의 영상을 업로드합니다. 그중에서도 다샤 킴을 단번에 유명하게 만들어준 것은 전직 승무원 경력을 살려 만든 콘텐츠였죠. 그는 ‘대한항공 승무원직 탈탈 털기’라는 제목의 이 영상에서 네티즌들이 승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갖는 다양한 호기심을 해결해 주었습니다.

대한항공 입사 당시 자신의 스펙, 승무원이 되면 좋은 점을 알리는 동시에 ‘서비스직이라 감정노동이 힘들었다’거나 ‘회사에선 승무원보다 비행기에 있는 주전자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화려해 보이는 승무원 생활의 고충에 대해서도 언급했죠.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이에 구독자들은 “Q&A 영상이 없어졌다”,”도움이 많이 됐었는데 혹시 대한항공 측에서 요청한 것이냐”며 아쉬움을 표했는데요. 현재 그의 유튜브 채널에서 찾아볼 수 있는 승무원 관련 영상은 승무원 관련 질문을 받겠다는 ‘승무원 Q&A | FLIGHT ATTENDANT JOB Q&A’와 승무원 면접용 메이크업·헤어를 제안하는 ‘STEWARDESS Hair & Makeup’ 두 가지뿐입니다.

◎ 허팝, 어려운 시절 택배기사 일 병행

이번에는 뽀로로에 이어 ‘초통령’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실험 크리에이터 허팝의 과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구독자 340만 명을 보유한 허팝은 10미터 물 풍선 수영장 만들어보기, 자동차로 초거대 풍선 불어보기 등 다소 엉뚱하지만 재미있는 실험 영상들로 초등학생뿐 아니라 호기심 많은 성인들의 마음도 사로잡았죠.

그가 과학을 전공했거나 관련 직종에 종사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는 대학에서 ‘공연 기획’을 공부했습니다. 과학 실험이라는 주제보다는 크리에이터라는 직종과 더 관련 있는 전공이죠. 다만 어릴 때부터 과학과 수학을 유달리 좋아했고 직접 종이배를 만들어 한강에 띄워보내는 등 호기심이 남달랐다고 하네요.

지금은 영상 하나당 수십만 뷰를 거뜬히 넘기는 인기 유튜버지만, 처음부터 이렇게 잘 되었던 것은 아닙니다. 취미로 영상 제작을 하기 시작했을 때는 수익이 아예 없었고 수익화를 시작한 후에도 초기에는 한 달에 2~3만 원을 버는 게 고작이었죠. 당시에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낮에는 택배기사로 일하고 밤에는 과학 영상을 제작하는 등 쉴 틈 없이 일했는데요. 택배 일을 하며 매일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이야기하는 것이 좋은 경험으로 남았다고 합니다.

◎ ‘악플 금지’ 전직 변호사 차도르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영상을 촬영하고, 고르고, 편집해서 업로드까지 하는 과정은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죠. 그럼에도 매일 하루에 한 편씩 콘텐츠를 꾸준히 업로드해 2년 만에 21만 5천 명의 구독자를 끌어모은 유튜브 채널이 있었으니 바로 격투기 및 무술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차도르’입니다. 차도르가 무술 관련 영상을 이렇게 열심히 업로드하는 건, 대한민국 격투기 대중화라는 목표가 있기 때문인데요.

영상이 자주 업로드되는 만큼 차도르 채널은 각종 비판과 비난에도 쉽게 노출되었습니다. “쓸 데 없는 말을 많이 한다”, “영어 발음을 너무 굴린다” 등 부정적인 댓글이 심심찮게 달렸죠. 하지만 그것도 오래갈 수는 없었는데요. 차도르가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전직 변호사’임을 은근슬쩍 밝혔기 때문이죠. 그는 올해 중순까지 변호사로 일하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사표를 내고 C F Media Ltd라는 미디어 회사를 세웠다고 합니다.

이에 구독자들은 “과거에 잘못적은 댓글 있으면 얼른 가서 삭제해야 한다”, “유튜브 청정구역 하나 추가”,”학교도 외국에서 나온 것 같은데 영어 발음 지적하던 사람들은 어떤 생각이 들까” 등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 연예 기자 출신 김용호

‘김용호 연예부장’을 운영하는 김용호 씨는 정치, 연예 관련 콘텐츠를 주로 업로드합니다. 그는 지난 8월 조국 전 장관(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동생이 후원하는 여배우가 있다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해 화제에 올랐는데요. 활동이 뜸했던 여배우 A 씨가 갑자기 작품과 광고를 많이 하게 됐다며 밀어주는 세력이 있고, 그것이 조국 전 장관의 동생 조권 씨라고 주장했죠. 조국 전 장관 측은 당시 이러한 주장이 황당하다며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김용호 씨의 과거 직업은 연예기자입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언론 인터뷰에 등장했던 홍가혜 씨에 관해 ‘티아라의 전 멤버 화영의 사촌 언니를 사칭했다’, ‘유명 야구선수들의 여자친구라고 밝히고 스캔들을 만들었다’며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훼손으로 위자료 천만 원 배상 판결을 받은 바 있죠.

지난 6월에는 버닝썬 제보자가 칼에 찔렸다는 주장을 했지만 경찰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답했는데요. 조국 전 장관이 사퇴한 날이자 가수 설리 씨가 사망한 지난 10월 14일에는 커뮤니티에 ‘진리야~하필 오늘…’이라고 적었다가 삭제한 일도 있습니다.

◎ 중고차 딜러 거쳐 술집 운영 및 유튜브, 성명준

자동차 리뷰, 먹방 콘텐츠와 함께 가족과의 일상도 공유해온 유튜버·아프리카 BJ 성명준 씨는 최근 “징역 1년 3개월 받았습니다. 너무 억울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합니다.

10월 16일 사기 협박죄로 징역 1년 3개월을 선고받았다는 그는 “2017년 지인들에게 보증금 1억 원, 권리금 2억 원을 받고 부천의 술집 ‘드링코’를 넘겼는데, 계약 성사 후 가게를 인수한 지인이 당초 권리금을 얼마 주었느냐고 물었다. 내가 권리금으로 지불한 금액은 750만 원이었지만 지인이 서운하게 생각할까 봐 순간적으로 1억 2천만 원으로 불려 대답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자신이 전 임차인에게 얼마의 권리금을 주었든 자신과 계약한 지인들과는 관계없는 일이며, 계약 후 나온 이야기라 지인을 속여 높은 권리금을 받으려 한 목적은 없었다는 것이 성명준 씨의 입장인데요. 그는 현재 1심 판결에 불복하여 변호인과 함께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입니다.

과거 폭력 조직에 몸담았던 것으로 알려진 성명준 씨는 3년 동안 수감생활을 하고 나온 뒤로는 중고차 매매 사업을, 이어 술집·노래방 사업과 함께 유튜브를 병행해왔는데요. 해당 영상이 공개되면서 성명준 씨가 주목을 받자, 그의 과거 행적도 덩달아 도마에 오릅니다. 그는 과거 아프리카 방송 생방송 도중에 “친구들과 5 대 7로 패싸움을 했는데 한 명이 식물인간이 됐다”고 말한 바 있는데요. 이에 네티즌들은 ‘사람이 식물인간 되었다는 이야기를 저렇게 아무렇지 않게 하다니 무섭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